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호텔 델루나' 결말 여진구, 이지은 포옹 그리움 가득 열린 엔딩

글로벌이코노믹

'호텔 델루나' 결말 여진구, 이지은 포옹 그리움 가득 열린 엔딩

1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마지막회에는 구찬성(여진구 분)이 저세상으로 떠난 장만월(이지은 분)을 그리워하는 열린 엔딩으로 결말을 맞았다. 사진=tvN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마지막회에는 구찬성(여진구 분)이 저세상으로 떠난 장만월(이지은 분)을 그리워하는 열린 엔딩으로 결말을 맞았다. 사진=tvN 방송 캡처
'호텔 델루나' 결말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마지막회에는 구찬성(여진구 분)이 저세상으로 떠난 장만월(이지은 분)을 그리워하는 열린 엔딩으로 결말을 맞았다.

이날 마고 신(서이숙 분)은 장만월에게 보름달이 뜰 때까지 호텔 델루나를 정리하라며 말미를 주었다.

극 초반 500년 동안 저 세상으로 가지 못한 김선비(김시익, 신정근 분) 사연이 그려졌다. 김선비는 어린 시절 과거시험 소과에 급제해 신동 소리를 들었으나 대과에는 오랫동안 합격하지 못했고, 남은 시간에 한글 소설을 집필했다. 전래동화 모음집인 '심청전', '흥부놀부전' 등은 김선비를 스타작가로 만들었다. 그러나 한글소설은 장원 급제한 그의 발목을 잡았다. 유생들이 한글소설을 집필한 그를 변태작가로 몰고 갔고 결국 김선비는 장원급제를 몰수당하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이에 장만월과 구찬성이 대필작가를 통해 김시익의 사연을 담은 '학의 노래'를 출간, 김선비의 억울함을 풀어줬다.

200년 근무한 객실장 최서희 또한 명주 윤씨 마지막 아이를 임신한 여자가 "아이가 태어나면 내 성을 따르도록 하겠다"는 독립적인 말을 듣고 오열했다. 가슴에 한이 풀린 최서희는 "나는 왜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라며 이생을 떠났다.

프론트맨 지현중(표지훈 분) 또한 70년을 기다린 여동생 지현미(서이수 분)와 나란히 저 세상으로 향했다. 떠나기에 앞서 지현중은 절친의 총에 맞아 살해당한 억울한 죽음이 드러났다. 6·25 전쟁 중 여동생 지현미를 데리고 산길로 피난하던 지현중은 인민군이 된 절친을 만났다. 절친의 위협으로 자신의 교복과 인민군복까지 바꿔입게 된 지현중은 우발적인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죽어가던 지현중은 친구에게 눈을 다친 여동생 지현미를 부탁했던 것. 절친은 죄책감에 지현미를 70년 간 돌보며 기부를 하는 등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만월과 구찬성의 도움으로 지현중은 명예 졸업장까지 얻고 웃으면서 떠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비로소 구찬성과 장만월의 오랜 인연이 드러났다. 1회에 등장했던 구찬성(아역 김강훈 분)과 좀도둑 부친(오지호 분)은 전생인 1300년 전 멸망한 고구려 후손인 어린 장만월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부친은 "수레나 가져가자"고 했지만 구찬성은 어린 장만월에게 "어딘 가에 달의 객잔이 있다"고 알려줬던 깊은 인연이 있었다.

마고신은 그 점을 노려 구찬성에게 장만월을 저 생으로 인도하라는 명을 내렸던 것.

장만월은 지현중, 김선비, 객실장 최서희를 모두 떠나보낸 후 구찬성의 배웅을 받으며 사신(강홍석 분)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저승으로 향했다.

장만월을 저승으로 인도한 구찬성을 미국 유학을 준비했다. 김유나(강미나 분)는 구찬성의 도움으로 귀신 보는 눈이 감겨 학업에 열중했다. 호텔경영학을 목표로 수능을 치른 김유나는 미국 유학을 앞둔 구찬성과 작별 인사를 했다.

말미에 구찬성이 장만월의 영혼과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며 열린 엔딩을 맞았다. 김유나에게 약을 양보했던 구찬성은 여전히 귀신 보는 눈이 열려 있었다. 구찬성은 '다른 사람들이 못보는 비밀스런 세상이 있다. 그곳에 당신이 있다. 늘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기억한다'라며 장만월을 그리워했다. 다시 온 장만월을 본 구찬성이 "일찍 왔네. 늦게 올 줄 알았더니"고 하자 장만월은 "너 기다릴까봐 빨리 왔지"라며 웃으면서 답했다.

구찬성이 '언젠가 시간을 건너건너 어느 생엔가 우리가 같이 한다면'이라고 하자 장만월이 '그 생에서는 당신 곁에 늘 함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 때 우리는 서로 마주 보며 꿈을 꾸고, 안고, 웃으며…아주 오래 서로 옆에서 행복할 겁니다'라고 기원하면서 구찬성 어깨에 기대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이어지는 쿠키영상에서 마고 신은 새로운 호텔을 오픈 한다고 알렸다. 호텔 델루나 다신 호텔 블루 문이 우뚝 섰고 주인장으로는 김수현이 등장해 호텔 델루나 시즌2를 예고했다.

이지은은 장만월 역을 맡아 변덕도 심하고 질투심도 심하지만 속 깊고 지킬 것은 지키는 통퉁 튀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여진구 또한 순애보 구찬성 역을 진중하게 그리면서 극의 중심을 잘 잡아 실감나는 판타지 로맨스를 선사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