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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조커’ 필립스 감독 “명장 스콜세지 감독이 촬영스태프 파견 큰 도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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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조커’ 필립스 감독 “명장 스콜세지 감독이 촬영스태프 파견 큰 도움 받았다”

사진은 호아킨 피닉스가 인생연기를 펼쳤다고 평가받고 있는 ‘조커’의 한 장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호아킨 피닉스가 인생연기를 펼쳤다고 평가받고 있는 ‘조커’의 한 장면.


외롭지만 마음씨 좋은 남자 아서가 어떻게 ‘악의 카리스마’ 조커로 변모해 갔을까.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조커’가 개봉 중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번 작품에 ‘택시 드라이버(1976)’와 ‘좋은 친구들(1990)’ ‘갱스 오브 뉴욕(2002)’등의 작품을 연출한 명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협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찌기 히스 레저나 잭 니콜슨, 자레드 레토 등 유명한 배우들이 각각의 캐릭터특성을 발휘해 매력적으로 연기해 온 ‘조커’. 이 작품은 그런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빌런(악당)’으로도 불리는 그의 탄생이유를 그려낸 완전 오리지널 스토리다.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언제나 웃는 얼굴로 세계를 웃기려고 개그맨을 꿈꾸는 아서. 가엾게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도시 한구석에서 조용히 살지만 약자에게 무관심한 사회, 열악한 거리의 분위기가 아서를 병들어가게 하고 있었다.

미국만화를 주제로 한 영화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서 굉장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혹시킨 주연 호아킨 피닉스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그런 이번 작품이지만 제작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라며 화제가 되고 있던 마틴 스콜세지가 뒤에서 협력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감독, 제작, 공동각본을 겸임한 토드 필립스는 “나는 마틴을 알고 있으며, 누구보다 그의 열렬한 팬이다. 그리고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초빙하고 싶어서 초기단계에서 각본을 보여줬어. 하지만 그는 ‘아이리시맨’ 촬영으로 바빠서 거절당했다. 하지만 관대하게 프로듀서인 엠마 틸링거 코스코프를 소개해 주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도 출연하는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이리시 맨’ (11월27일보다 전 세계 동시전송)의 제작이 바쁜 것을 이유로 본 작품 참가를 단념했다. 하지만 뉴욕을 대표하는 명 프로듀서를 소개하면서 1주일 전까지 그와 함께 촬영하던 크루를 ‘조커’의 촬영에 보냈다는 것이다. 뉴욕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이 영화에서 뉴욕을 무대로 작품을 많이 해온 코스코프의 참여는 필립스 감독도 “뉴욕에서 촬영경험이 없었지만 그녀는 영화제작에서 뉴욕을 제패하고 있다. 참가해줘서 정말 다행 이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게다가 “우리는 ‘아이리시 맨’의 촬영이 막 끝난 크루에게 그대로 와줄 수 있었다. 우리들이 촬영에 들어가기 바로 1주일 정도 전에 ‘아이리시 맨’의 촬영은 끝났다만 했었어. 엠마와 마틴 덕분에 우리들은 뉴욕에서 최고의 크루와 일을 할 수 있었다”라며 스콜세지의 협력이 이번 작품에 있어서 불가결했다는 것을 고백했다.

그가 이번 작품을 포기한 이유였던 ‘아이리시 맨’은 최근 제57회 뉴욕영화제 개막작으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에 등장한 그는 “너무 설레고 있다. 46년 전에 여기서 ‘비열한 거리’의 프리미어를 했어”라고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쪽도 세계의 비평가들로부터 “스콜세지 최고의 걸작!”이라는 등 극찬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조커’와 치열한 상 레이스 다툼을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스콜세지가 ‘조커’에 협력한 것을 후회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우선 현재 개봉중인 ‘조커’를 꼭 극장에서 감상하기를 바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