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근 몇 달 간 전 세계를 격동시키는 반정부 항의시위가 연쇄반응처럼 일어나고 있다. 홍콩 레바논, 그리고 남미에서도 에콰도르와 칠레에서 민중과 정부가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 “혹시 ‘조커’는 시대를 예견 했는가” “실재하여 세계를 혼돈에 빠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전 세계의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조커’는 이달부터 전 세계에서 개봉되어 폭발적으로 히트하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 유명한 ‘배트맨’에서 친숙한 악당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연대우는 이번에 처음이다. 하지만,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하는 ‘조커’는 그 어느 때보다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언론공개 전부터 “폭력을 부추기는 위험한 캐릭터”라며 강한 경고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것은 ‘조커’의 성장과정과 연관이 있다. ‘조커’ 아서 플렉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팔리지 않는 코미디언. 그런 그는 자신을 키워준 병약한 어머니와 30세가 넘도록 동거 중이다. 그들의 삶은 고담시의 시장 토머스 웨인(아들이 뒤의 배트맨)의 약자를 배제하는 정치로 곤경에 처해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심화되고 폭력도 과격해지기 때문에, 특히 아이에 대한 교육에는 매우 나쁜 작품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조차 “이것은 현상의 할리우드에서 아슬아슬 세이프의 절묘한 만듦새”라고도 생각했다. 이것이 만일 ‘조커’가 인종차별이나 동성애 혐오자로 묘사되었다면 "나치 선동 영화"로서, 폴리티컬 컬렉트니스에 유달리 시끄러운 할리우드는 제작조차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약자를 버리는 차가운 사회’가 괴물을 낳았다면, 죄는 용서받지 못해도 생각하게 할 여지는 나온다. 그곳을 절묘하게 도착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거 남미라고 리얼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조커가 체 게바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트위터를 검색해보니 ‘조커’를 체 게바라나 남미의 좌익 포퓰리즘계 정치가에 비유하는 트윗을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어로 많이 발견했다. 그 중에는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이름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막상 에콰도르나 칠레에서 폭동이 시작되다 보니 “조커는 실존하는 거 아냐?”라는 트윗도 자주 보게 되었다. 모두 신자유주의 경제를 이끄는 대통령에 대해 생활고 국민이 일어선 항의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폭동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미국에서도 “조커가 선망의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그것은 내년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 선출 캠페인에서 현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가장 사회주의적인 정책을 표방하는 엘리자베스 워런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조커’처럼 격차사회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살려주고 기업가의 대표인 트럼프 행정부에 기세로 맞서오는 것은 아닌지. 그런 예상도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폭동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섣불리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