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공적 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공급물량을 현재 하루 생산량의 50%에서 70%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 마스크 수급 태스크포스(TF)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공영홈쇼핑을 통해 시중 절반가격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마스크 공적 공급 물량을 현재 일일 생산량의 50%에서 "대폭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1100만 개 수준인 마스크 일일 생산량을 1300만~1400만 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오는 4일 전국 2219개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 100만 장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공급량인 70만 장보다 30만 장 확대 공급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의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라 마스크 공적 물량은 하루 55만 장 수준을 공급하기로 돼 있었지만 추가 물량을 확보해 확대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농협은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총 420만 장을 시중에 공급했다.
각 하나로마트는 4일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1인당 5매 이내에서 제조업체 출고가격인 평균 1100원대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농협은 구매 고객의 줄서기 문제와 대기시간 증가 등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영업점별 번호표 배부, 잔여물량 공지 등 방안도 검토·시행하고 있다.
각 지역별 하나로마트 위치 등 자세한 내용은 농협하나로유통 홈페이지나 농협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