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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편의점 ‘간판 상품’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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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편의점 ‘간판 상품’이 바뀐다

얼음 컵 다양해지고 건강기능식품‧덴탈 마스크 잘 팔려
코로나19에 편의점 상품 구색이 변화를 맞고 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이 최근 판매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에 편의점 상품 구색이 변화를 맞고 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이 최근 판매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들. 사진=세븐일레븐
코로나19로 바뀐 소비 취향이 편의점 간판 상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얼음 컵 △계산대 앞 진열대 상품 △마스크 △디저트 제품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

먼저 얼음 컵이 다양화됐다. GS25는 지난달 ‘유어스 빅볼 아이스 컵’(1200원)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유어스 아이스 더 큰 컵’(240g) ‘유어스 아이스 컵’(185g)에 이어 얼음 컵 상품을 3종으로 늘렸다. 유어스 빅볼 아이스 컵에는 야구공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지름 70㎜의 얼음이 담겨있다.

CU는 이달 초 과일 얼음 컵 3종(청포도·수박·칼라만시 맛)을 내놨다. 이외에도 구형 얼음인 ‘아미 볼 65’와 돌 얼음, 각 얼음을 비롯해 다양한 규격의 얼음 2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얼음 컵이 파우치 상품을 위한 보조 상품이 아닌 단독 상품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껌과 사탕류 상품이 가득했던 계산대 앞 진열대는 건강기능식품이 채우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스틱형으로 된 홍삼, 락토핏 제품부터 마시는 오트밀까지 총 2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20대의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밀크티슬과 멀티비타민으로 구성된 건강보조제 '위클리 랩'(1만2000원)을 내놨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올해 1~4월 매출 분석 결과 홍삼‧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2% 늘었다. 특히 2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비중은 2018년 25.8%, 2019년 26.1%에 이어 올해 27.9%로 상승했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일회용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CU가 이달 1~7일 마스크 상품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덴탈 마스크의 매출은 5월 대비 25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건용 마스크인 KF 마스크의 매출 신장률은 45.8%에 그쳤다. 이에 CU는 현재 판매 중인 ‘1DAY 마스크’ 외에 ‘블랙 덴탈 마스크(7입)’ ‘어린이용 덴탈 마스크(7입)’ ‘대용량 덴탈 마스크’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디저트 상품은 고급화되는 추세다. 이마트24가 8일 내놓은 PB 상품 ‘아임이 그대로 과일 바’ 2종(배·딸기, 각 1500원)은 우리 농산물(나주 배, 논산 딸기)의 함유량을 높이고 칼로리는 낮춘 프리미엄 웰빙 아이스크림이다. 100㎖당 평균 열량은 배 맛 제품 75㎉, 딸기 맛 제품 162㎉로 타제품에 비해 적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편의점 상품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대용량 얼음‧아이스크림‧음료 제품이 강화됐다는 것도 최근에 달라진 점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