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심경 고백, AOA서 10년 왕따 폭로…극단적 선택 시도도

그룹 에이오에이(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그룹 탈퇴 이유와 현재 심경을 토로했다.

3일 오후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도 진짜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해서. 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라며 "맞아요 제대로 배운 것도 없어.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됐거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민아는 과거 에이오에이에서 탈퇴하게 된 일화를 밝혔다.

권민아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우니까 어떤 언니가 분위기 흐려진다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갔어.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 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그 언니 때문에 자살 시도도 했었거든"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어. 나는 근데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거든.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라고 적었다.

또한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 공백기 동안 이것저것 배우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은 치료하면 되겠다 했는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 일이 생기더라"라며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 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나 엄마 때문에 살아. 살아야지. 예쁘게 안 봐줘도 되고 관심 안 줘도 되니까 조금만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될까?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라며 괴로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권민아는 또 하나의 글을 올려 "췌장암 말기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아플 때 일하느라 못 갔다"면서 "그게 상처였다고 그 언니에게 이야기 했다"고 썼다. 이어 "그때 그 언니는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 말 할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라고 하자 다른 멤버들이 정말 큰 용기를 내서 '언니 그랬었어'라고 얘기해줬었다. 그러고 우리는 안녕했지 근데 우리 다 아직도 몰라 날 싫어한 이유가 뭘까?"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