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장수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가 최신 시즌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소재로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미국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메러디스(엘런 폼페오) 등 개성 넘치는 의사들의 일과 연애를 그리는 인기 드라마로 16시즌째 방영되고 있는 장수 시리즈다.
이번에 미 에미상의 공식 사이트에서 ‘Quaranstreaming: Comfort TV That Keep Us Going’이라고 제목을 붙인 좌담식 공개 토론에서 화상으로 출연한 ‘그레이 아나토미’ 제작 총지휘자 크리스타 바노프는 시즌 17에서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을 다루는 것은 틀림없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랫동안 지속된 의학 드라마로 우리 세대 최대의 의료 위기를 소재로 삼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바노프에 따르면 제작진은 의학 드라마를 리얼리티 풍부하게 그리기 위해 매년 의료인들을 취재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실제 현장에서 일어난 독특한 사건들과 우스운 이야기들을 공유하는데 올해 이들은 코로나19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떨고 울지 않으려고 해 창백하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기회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시즌 17의 촬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바노프에 따르면 작가 팀은 집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너무 힘든 이야기를 전하면서 어떻게 하면 유머와 로맨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작가 모두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17의 전미 방송 시작일은 현재로선 미정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