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 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내년 사업 준비하고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출장 내용이나 향후 투자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동안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을 위해 현지 빅테크와 글로벌 경영인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계약 직후 이뤄진 행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출국 전날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 차세대 인공지능(AI)칩 AI6를 생산하기로 했다. 업계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계기로 AI6 생산 이후 추가 계약과 파운드리 공정 고도화 등에 관한 기술협력을 논의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미국에 있는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서 애플의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는 이 회장이 계약 성사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 회장은 24~26일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에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다시 미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찾게 될 이 회장은 한미 공급망 협력 강화와 현지 투자 확대 계획도 공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