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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CL E조 프리뷰) 첼시, 세비야 2강에 스타드 렌, 크라스노다르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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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CL E조 프리뷰) 첼시, 세비야 2강에 스타드 렌, 크라스노다르 도전장

UEFA 챔피언스리그(CL) E조 양강으로 예상되는 첼시와 세비야의 경기가 한국시각 21일 새벽 4시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짓지에서 열린다.이미지 확대보기
UEFA 챔피언스리그(CL) E조 양강으로 예상되는 첼시와 세비야의 경기가 한국시각 21일 새벽 4시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짓지에서 열린다.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CL) 조별리그가 한국시각 21일 개막한다. E조는 지난 시즌 16강 첼시와 유로파리그(EL) 챔피언 세비야에 나란히 처음으로 출전한 스타드 렌과 크라스노다르의 조합이 됐다. 첼시, 세비야 양강에 스타드 렌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크라스노다르는 최약체라는 평가다.

■ 첼시, 초대형 보강으로 7년 만의 8강 노려

첼시는 2년 만에 다시 출전한 지난 시즌 혼전의 조별리그를 이겨냈지만, 챔피언 바이에른에 16강으로 대패했다. 선수영입 금지처분 중에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스쿼드를 구성해 도전했지만, 세계최고봉의 대회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최근 6년간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 시즌 첼시는 색다르다. 처분이 풀려 1년간 저축으로 모은 자금을 일제히 투하해, 유럽 각국으로부터 굴지의 실력자들을 영입했다. 미드필더 치에크에서 시작해 공격수 베르너와 미드필더 하베르츠, 나아가 수비수 티아고 실바도 보강해 약점을 확실히 메웠다. 그런 초대형 보강의 마지막 퍼즐이 된 GK 에두아르 멘디는 같은 조의 스타드 렌으로부터 영입했다.

아직까지는 짜릿한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고 리그전인 WBA전과 사우샘프턴전에선 모두 3실점해 호화공격진과는 달리 수비를 완성하는 데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과는 훨씬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즌이 되어, 본래의 상태를 되찾지 못한 선수도 있는 가운데, 비교적 편안한 그룹을 우위로 진행할 수 있을까. 취임 2년째인 램퍼드 감독의 수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세비야, EL 챔피언 여세 몰아 16강으로

지난 시즌의 유로파리그(EL) 챔피언으로 3시즌 만의 참전이 되는 세비야. 지난 시즌은 로페테기 감독이 취임해, 작년 3월에 복귀한 몬치 단장 주도아래 대형 보강을 결행하며 최근 하락세였던 성적의 회복에 힘썼다.

그 결과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 쿤데 등 숨은 실력자를 찾아 역시 새로운 전력이었던 공격수 오캄포스의 활약 등으로 최다 6번째 EL 제패를 이뤘고 라 리가에서는 3시즌 만에 톱4에 진입했다. 이번 시즌은 UEFA 슈퍼컵에서 CL 챔피언 바이에른에 0-1로 졌지만, 멋진 경기를 펼쳤고 리그에서는 최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호각으로 싸워 적지 캄프 누로부터 승점 1을 챙겼다.

이번 시즌은 사령탑인 MF 바네가의 퇴단에 수반해 MF 라키티치가 6년 만에 복귀해 라리가 개막라운드 카디스전에서 곧바로 골을 넣으며 서포터에게 신고했다. 또 지난 시즌의 중심 선수였던 DF 레길론의 후임으로는 스포르팅 리스본으로부터 DF 아쿠냐를 영입했다. 그외에도 FW 수소의 완전 이적, DF 아쿠냐, FW 이드리시 등 각 포지션의 빈틈을 철저히 메웠다.

■ 스타드 렌 ‘언더 독’의 대반란을 꿈꾼다

이번이 CL 첫 참전인 스타드 렌. 지난해 4월 쿠프 드 프랑스 우승으로 클럽에 48년 만의 타이틀을 안긴 줄리앙 스테판 감독 아래 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여파로 중단된 리그 앙에서 클럽 사상 최고인 3위로 마치며 멋지게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앞선 두 팀과 비교해 실력 차는 부정할 수 없지만 올 ‘골든보이상’ 최종후보 20명에도 오른 미드필더 카마빙가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이 관심을 보였다는 수비수 아마리 트라오레나 마르세유행이 거론됐던 공격수 니앙까지 고루 갖췄다. 또 올여름의 이적 시장에서는 안데를레흐트로부터 오른쪽 윙어의 벨기에 대표 FW 제레미, 왼쪽 윙에는 리옹으로부터 FW 테리에를 영입했다. 여기에 유벤투스와 인테르에서 각각 수비수 루가니와 수비수 달베르를 임대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이 밖에 첼시로 떠난 골키퍼 멘디의 후임으로 디종에서 수호신이었던 골키퍼 고미스를 보강했다. 2강에 진입할 다크호스로 여겨진다.

■ 크라스노다르, 청년 감독 아래 꿈의 무대로

2008년 창설된 크라스노다르는 스타드 렌과 마찬가지로 CL 첫 출장이다. 지난 시즌의 러시아 리그에서 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를 거쳐 클럽 사상 첫 본선 출전을 결정했다. 인솔은 크라스노다르를 현지 출신인 무라드 무사예프 감독. 이 클럽 아카데미와 리저브 팀 감독을 역임하며 완성된 36세의 청년 지휘관이다.

올 시즌 국내 리그에서는 11경기를 마친 현재 5승 3무 3패로 손색이 없다. 득점 선두 제니트에 이은 21골로 스웨덴의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가 5골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덧붙여 이번 시즌은 러시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3개 클럽이 참가하고 있어 러시아 세의 일각으로서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