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에 드디어 이번 라운드부터 부분적으로나마 스타디움에 관객이 돌아온다. 지난달 말 정부가 발표한 지침에 근거해 클럽에 따라 최대 4,000명의 동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기념해야 할 고비에 치러지는 경기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이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다. 무리뉴 체제 2년 차를 맞아 호조를 유지하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아스널은 부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10라운드를 치른 현재 벌써 5패째를 떠안으며 리그 14위로 추락했다.
서로 UEFA 유로파리그의 조별리그 돌파를 결정한 가운데 맞이하는 일전의 무대는 2,000명의 관중 동원이 예상되는 토트넘의 홈으로 토트넘은 최근 홈에서 치러진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또 여러 팀을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도 전체 경쟁에서 아스널에 홈 10경기 무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지휘관 최초로 토트넘전에서 패한 아르테타 감독은 여기서 지면 토트넘 상대로 연패에 빠지며, 1966-67시즌 버티 미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아스널 역대 감독 불명예 기록에 오르게 된다. 또 아스널의 리그에서 토트넘전 연패는 1993년 5월과 2010년 11월 두 번밖에 없었다.
토트넘의 패배를 노리는 2위 리버풀은 홈에서 울버햄튼을 만난다. 부상자 속출인 가운데 지난 1일 열린 챔피언스리그(CL)에서는 젊은 피들의 힘으로 아약스에 승리하며 성공적으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선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한 가운데 맞이하는 이번 라운드 2,000명의 팬이 모일 안필드에서 주목이 되는 것은 친정팀과의 경기가 되는 디오고 조타다. 현재 홈에서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그가 친정팀 상대 골을 터뜨릴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앨런 시어러, 레스 퍼디낸드, 저메인 데포에 이은 4번째 쾌거다. 울버햄튼과는 지난 7경기 전승으로 리그 합계도 15-2로 압도적이다.
3위 첼시는 리즈를 홈에서 맞이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골을 폭발시킨 지루를 앞세워 강호 세비야를 여유 있게 꺾고 조 선두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토트넘전 이후 2경기 만에 리그전 승리를 노리는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 2시즌 이상 재적한 클럽 가운데 승격팀에 대한 승률이 가장 높으며, 83경기에서 68승으로 그 승률은 무려 82%에 이른다. 게다가 패전은 3회뿐이라는 덤이 붙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선수는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손흥민과 제이미 바디에 이어 6골을 터뜨린 첼시 출신 패트릭 뱀포드다.
한편 승격팀에 강하기는 맨체스터 시티도 마찬가지다. 홈 경기에서 역대 39경기에서 35승 4무 무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첼시(43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0경기)만이 그 숫자를 상회한다. 이번 라운드 무관중이 계속되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맞이하는 풀럼과는 최근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으며, 통산 전적도 27-3에 이르고 있어 이번 경기를 계기로 11위로 추락한 성적을 올릴 부활의 계기로 하고 싶다. 한편 한국시각 5일로 예정됐던 애스턴 빌라와 뉴캐슬의 경기는 뉴캐슬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연기됐다.
■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 일정
12월 5일(토)
(21:30) 번리 vs 에버턴
12월 6일(일)
(24:00) 맨체스터 시티 vs 풀럼 (02:30) 웨스트햄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5:00) 첼시 vs 리즈 (21:00) WBA vs 크리스털 팰리스 (23:15) 셰필드 유나이티드 vs 레스터 시티
12월 7일(월)
(01:30) 토트넘 vs 아스널 (04:15) 리버풀 vs 울버햄튼
12월 8일(화)
(05:00) 브라이튼 vs 사우샘프턴
연기 미정
애스턴 빌라 vs 뉴캐슬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