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현지시각 17일 일부 룰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선수의 안전을 고려해 뇌진탕 또는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가 나올 경우, 통상적인 교체 범위와는 별도로 한 팀 최대 2명까지 추가 교체를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대해 프리미어 리그도 뇌진탕 또는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가 나왔을 경우는 최대 2명까지의 추가 교대를 인정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추가 교대가 인정된 팀의 대전 상대도 같은 숫자의 교체가 허용되며 내년 1월부터의 도입을 향해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지시각 19일부터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부터는 벤치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 상한선이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에서 문제가 되는 교체 범위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영국 미디어 BBC가 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단된 이후 강행군에 따른 부상을 막기 위해 교체 인원을 3명에서 5명으로 한시적으로 확대됐다. 타국의 주요 리그에서는 이번 시즌도 5인 교대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교체 범위를 3명으로 환원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CL)와 유로파리그(EL)에 출전하는 빅 클럽 등은 빡빡한 일정에 부상자가 생겨 교체 인원을 다시 5명으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한편, 선수층이 얇은 중견클럽 등은 5인 교체제는 불리하다며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번 시즌 3번째로 5인 교체제에 관한 투표가 치러졌지만, 14개 클럽 이상의 찬성표가 모이지 않으면서 교체 인원을 3명으로 계속하는 것이 확정됐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