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각 17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개막을 앞두고 영국 매체가 지금까지 이 대회 출전 선수 중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하고, 아르헨티나 대표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등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CL은 지난해 12월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종료돼 17일부터 16강전이 시작된다. 그런 가운데 영국 미디어 ‘GIVE ME SPORT’가 ‘사상 최고의 11명은 누구?’라고 제목을 붙여 지금까지 이 대회에 출장한 선수 중에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전신인 ‘유러피언 컵’에서 대회 명칭이 변경된 1992년 이후에 출전한 이력이 있는 선수라는 조건하에 포지션별 11명을 픽업했다.
수호신으로 선정된 것은 바이에른의 독일 대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통산 116경기를 뛴 GK에 대해 이 매체는 아직 절정기에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뛸 수 있다고 보증했다. 유벤투스의 전 이탈리아 대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전 스페인 대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전 레알 등)도 거론된 가운데, 다음 달 35세가 되는데도 현재도 세계 정상급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는 노이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포백에는 오른쪽부터 브라질 대표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상파울루), 스페인 대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대표 수비수 파울로 말디니(전 AC 밀란), 브라질 대표 수비수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섰다.
마르셀로와 라모스는 함께 같은 클럽에서 2015-16시즌부터의 3연패를 포함 합계 4번의 CL 제패를 경험했다. ‘사상 최고의 수비수’라는 찬사를 들었던 말디니는 1993-94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3번의 우승을 달성했고, 2002-03시즌 유벤투스와의 결승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으며, 2006-07시즌에는 사상 최연장인 38세의 나이로 빅이어를 차지했다.
미드필드는 3명으로 중앙 미드필더로서는 CL 최다인 통산 3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전 스페인 대표 MF 사비 알론소(현 알 사드 감독), 크로아티아 대표 MF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전 잉글랜드 대표 MF 스티븐 제라드(현 레인저스 감독)를 선정하고 있다.
제라드에 대해서는 대회 통산 30골 등 CL에서 특히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이유로 전 스페인 대표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를 제치고 선정했다. 모드리치에 대해서는 과거 10년간 레알이 CL에서 이 정도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리톱에는 메시, 호날두, 전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메시와 호날두뿐으로 메시는 4번,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과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통틀어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최다 골(135개)과 어시스트(41)를 기록해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의외로 선정된 선수는 벤제마일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골수로 말하면 71득점의 공동 2위였던 폴란드 대표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나 전 스페인 대표 공격수 라울 곤살레스(전 레알 등)가 위지만 4번의 우승 경험과 통산 69득점 27어시스트라는 성적에서 엿볼 수 있는 ‘올라운드 성’에 따른 선출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