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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자체브랜드 생수 라벨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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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자체브랜드 생수 라벨 없앤다

피코크·노브랜드 생수 무라벨로 전환…5일부터 판매 돌입
트레이더스는 7월 중 ‘T스탠다드 생수’ 무라벨 제품으로 출시

이마트는 5일부터 라벨을 뗀 PB 생수를 선보인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5일부터 라벨을 뗀 PB 생수를 선보인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생수를 무라벨 상품으로 전환한다.

이마트는 ‘피코크’, ‘노브랜드’ 생수를 무라벨로 출시하고, 오는 5일부터 점포별로 차례로 이를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무라벨 생수는 개별 페트병에 비닐 라벨을 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비닐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소비자가 라벨을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마트는 앞서 PB 생수의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라벨에 별도의 ‘에코탭(절취선)’을 설치하고 접착력이 낮은 수용성 접착제를 사용했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비닐 사용을 감축하고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이처럼 PB 생수 라벨을 전면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혁신의 대상이 된 상품은 ‘피코크 트루워터’, ‘피코크 트루워터’, ‘노브랜드 미네랄워터’다. 라벨이 붙어 있던 기존 제품은 재고 소진 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제품명, 수원지, 유통기한 등은 뚜껑에 표기하거나 개별 페트병 상단에 각인했으며, 무기질 함량 등 상세 정보는 묶음용 포장에 기재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7월 중 ‘T스탠다드 마이워터’를 무라벨 제품으로 내놓는다. 향후 자체브랜드가 아닌 일반 생수와 500㎖ 제품도 무라벨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피코크 트루워터, 노브랜드 미네랄워터는 도합 5000만여 병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T스탠다드 마이워터는 4500만여 병 판매됐다. 이를 고려하면 연간 약 1억 병의 생수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이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리필 매장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봬 11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을 국내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개설했다.

지난 6월부터는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 채소 상품에 재생 페트(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김동재 이마트 ESG추진사무국 팀장은 “이마트는 그간 친환경 경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6년간 ESG등급 평가 환경 항목에서 A등급을 3차례, B+등급을 3차례 받았다”라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상품 개선과 마케팅 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