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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신약기술 수출 순항 '年10조 돌파'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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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신약기술 수출 순항 '年10조 돌파' 무난

제약바이오협회 중간집계 9조2천억...계약액 미공개 기업 합치면 10조 이상 추정
대웅제약 4건 최다, GC녹십자랩셀 단일 2조원 최고…제넥신도 1.2조 계약 '빅딜'
펩트론·이뮨온시아 등 5천억 안팎 계약 잇따라…제약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과시

대웅제약이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총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대웅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대웅제약이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총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대웅제약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액이 지난해(10조 1487억 원)에 이어 올해도 1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집계한 '제약·바이오 산업 2021년 기술수출 실적'에서 올들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총 24개 기업에 계약건수 26건, 계약금액 77억 8428만 달러(약 9조 1914억 원)에 이른다.

협회는 계약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LG화학·HK이노엔 등 몇몇 기업의 실적을 포함하면 잠정 총액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한다.

GC녹십자랩셀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월 미국 머크와 2조 원대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GC녹십자랩셀이미지 확대보기
GC녹십자랩셀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월 미국 머크와 2조 원대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GC녹십자랩셀

◇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계약 총 4건 최다…GC녹십자랩셀은 2조 원대로 최대 규모


계약 건수로 눈에 띄는 기업은 올들어 4건의 실적을 올린 대웅제약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이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하이니에 3800억 원 규모의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6월 미국 뉴로가스트릭스(4800억 원), 중남미 4개국(340억 원)과 잇따라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그라스 등 중동 6개국 기업들과 펙수프라잔 기술수출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액은 약 991억 원이다.
반면에 단일계약 금액으로 가장 큰 제약사는 GC녹십자랩셀이다. GC녹십자랩셀과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월 미국 머크(MSD)와 2조 9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에 서명했다. 이들은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 개발한다.

계약금액 2위는 제넥신이 차지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치료제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27을 인도네시아 대형 제약사 칼베 파르마의 자회사 KG바이오에 기술이전하면서 1조 2000억 원 수출액을 확보했다.

◇ 한미·동아·펩트론 등도 기술수출 성공적…HK이노엔·LG화학은 계약금 비공개


비록 1조 원 규모의 빅딜은 아니지만 기술수출 단일계약으로 4000억~6000억 원대 '짭잘한 실적'을 챙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있다.

대표사례가 펩트론으로, 지난 3월 중국 치루제약에 표적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ADC의 기술수출로 6430억 원 실적을 올렸다.

같은 달에 이뮨온시아 역시 중국 3D메디슨과 CD47 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 IMC-002를 5400억 원에 기술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덴마크 기업 룬드벡에 자가면역 질환치료 후보물질 APB-A1을 5370억 원에 기술 수출한 에이프릴바이오, 이달 4일 캐나다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신약 HM43239를 4961억 원에 기술이전한 한미약품, 지난 6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기술을 4237억 원에 기술 이전한 레고켐바이오 등 3개사도 'K-바이오'의 글로벌사업 역량을 나란히 과시했다.

이밖에 SK바이오팜은 이달 11일 중국 글로벌 투자사와 중추신경계(CNS) 제약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설립해 세노바메이트 등 6개 CNS 신약의 기술수출 중국 판권을 확보하면서 2180억 원 상당의 지분을 챙겼다.

동아ST는 지난 7월 인도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1200억 원 해외실적을 올렸다.

한편, 계약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HK이노엔은 지난 6월 중국 협력사 뤄신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 주사제형의 기술수출 계약을, LG화학도 지난 4월 중국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에 자가면역 질환치료 후보물질 LC510255의 파트너십 계약을 성공시켰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