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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중국 공략 시작됐다…기술수출·현지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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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중국 공략 시작됐다…기술수출·현지법인 설립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설립…6개 CNS 신약 기술수출 성공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11일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레온 첸 6 디멘션 캐피탈 대표이사, 에일린 롱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CEO와 중국 기술수출 및 법인 설립 계약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화상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이미지 확대보기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11일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레온 첸 6 디멘션 캐피탈 대표이사, 에일린 롱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CEO와 중국 기술수출 및 법인 설립 계약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화상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중국 상하이 소재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탈(이하 6D)'과 중추신경계(CNS) 제약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이하 이그니스)'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레온 첸 6 디멘션 캐피탈 대표이사, 에일린 롱 이그니스 신임 CEO와 중국 기술수출 및 법인 설립 계약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화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인식을 계기로 SK바이오팜은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글로벌 4대 주요 제약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SK바이오팜은 주력 파이프라인이자 현재 미국·유럽에서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해 6개 CNS 신약 파이프라인(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 카리스바메이트, SKL13865, SKL20540, SKL24741)의 중국 판권을 이그니스에 기술수출해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획득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선계약금 2000만 달러,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1500만 달러,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수익을 확보한 상태다.

두 회사는 이그니스 설립을 위해 1억 8000만 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이는 올해 중국 제약업계에서 진행된 시리즈A 투자로는 최대 규모이다. 펀딩에는 골드만삭스, WTT 인베스트먼트, HBM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 무바달라, KB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으로 중국 내 신약 개발과 상업화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법인 설립은 중국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의 입지를 넓히고 환자들에게 혁신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국 진출을 토대로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일린 롱 이그니스 신임 CEO는 "중추신경계 질환은 새로운 치료제에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SK바이오팜과의 협력으로 이그니스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중화권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올 3분기 매출 240억 원, 영업손실 499억 원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넘게 뛰었고 적자폭도 20.8% 줄였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