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의정부로데오점 30대 신대범 사장…'경험·상권분석' 강조
시행착오 거쳐 안정적 매출 궤도 진입…의정부 대표 매장 등극
성공비결로 인기 메뉴와 영업시간 등 기본 원칙 준수 꼽아
시행착오 거쳐 안정적 매출 궤도 진입…의정부 대표 매장 등극
성공비결로 인기 메뉴와 영업시간 등 기본 원칙 준수 꼽아

“이른 나이에 창업이라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죠. 경험만 믿고 선택했는데 창업은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더라고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성실과 친절함을 앞세워 달리다 보니 이제는 남 부럽지 않은 사장입니다.”
요즘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창업’이 취업보다 낫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2030의 창업이 크게 늘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이미 MZ세대 점주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치킨집은 은퇴 후 차린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 간다.
글로벌이코노믹은 15일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에 도전한 청년을 만나, 창업 계기와 같은 꿈을 꾸는 MZ세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에 대해 들어봤다.
이제 막 서른이 된 신대범 씨는 bhc치킨 의정부로데오점을 운영하는 MZ세대 사장님이다. 그는 28세 되던 해 막연하게 꿈만 꾸던 ‘창업’에 대한 결실을 이뤘다. 본래 꿈은 창업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창업 전 여러 아르바이트를 통해 나만의 일을 꿈꾸다 창업을 결심했다. 신 씨는 “결정적 계기는 bhc치킨에서 일하면서부터”라며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일하기 수월했고 무엇보다 장사가 잘됐기에 bhc 창업 계획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당시 20대 후반이던 신 씨에게는 창업자금은 부담이었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아둔 돈 전부를 투자했다. 부족한 돈은 대출로 충당했다. 신 사장은 “그래도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은 비교적 소자본으로 가능해 큰 용기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에는 생각한 만큼의 매출이 나오지는 않아 대출금 걱정에 대한 걱정도 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매장 홍보에 열을 올렸고 어느덧 매출은 안정적 궤도에 진입, 창업 초기 대비 매출이 80% 이상 성장했다. 지금은 의정부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매장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성공비결은 뿌링클 같은 인기 메뉴와 영업시간, 레시피 준수 같은 기본기에 충실한 것에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젊은 나이에 사장님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 잘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일과 삶의 균형을 놓치기도 했다. 신 사장은 “매장 오픈 초기에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서 무리하면서 몸이 점점 지치기 시작했고 제가 힘들수록 매장에 좋지 않은 영향만 주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제는 최대한 워라밸을 지키며 즐겁게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창업은 장기전인데 스스로 체력,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도 사장으로서의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속사정까지 모르는 주변 친구들은 창업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신 사장은 “매장이 잘 되다 보니 주변에 ‘나도 창업할까’하는 경우가 많다. 돈만을 목적으로 창업을 생각하면 안된다”고 손사레를 쳤다. 그는 창업 전 경험과 공부는 필수라고 했다. 그는 “관련 경험을 쌓았을 뿐 아니라 상권 분석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했다”며 “분석을 통해 의정부 로데오 거리를 택하게 됐는데 이유는 bhc치킨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곳이고 주변에 치킨 홀매장이 적다는 점을 노린 결과”라고 전했다.
그 노력으로 신 씨는 2년 만에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다. 그의 곁에는 2년 전 창업 시작 단계에서 만난 그의 또래 직원들과 변함없이 매장을 지키고 있다. 이는 그에게 가장 큰 자랑 거리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다져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운명처럼 찾아와 준 bhc에 “앞으로도 bhc와 멋진 30대를 만들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