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 등 요구…회사측 "소비자 불편 없게 할것"

지난 27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방문점검원 노조)는 서울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회사가 성실교섭에 나서라는 우리의 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결국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코웨이 정수기의 필터교체, 제품관리 등을 수행하면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직이다.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점검 수수료 인상 △업무상 비용 지급(통신비·차량유지비·식비 등) △고용안정 보장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회사를 상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본급 없는 방문점검원들이 한 달 평균 220개의 제품을 점검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 160만원 정도"라며 "여기에 업무를 위해 지출되는 통신비, 차량 유지비, 유류비, 식대 등을 제외하면 한 달 내내 일해도 100만원조차 못 버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코웨이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인력을 활용해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그동안 코디·코닥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파업에 돌입한 노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노조에 가입한 일부 방문점검원만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필터교체, 제품관리 등 서비스는 쟁의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통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