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문제 연말 연휴 쇼핑에 영향 전망

올여름 국내 항만과 소매업자들의 재고 부족이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휴가 쇼핑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공급망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공급망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하는 엔젤리 지안찬다니 뉴헤이븐대 폼페아 경영대학 마케팅학과 교수는 "지금 모든 것이 깨지기 쉽다. 공급망도, 농산물도, 그리고 노동도 위태위태하다"며 "모든 것이 서로 부딪치고 있다. 완벽한 폭풍이다"고 말했다.
그 폭풍은 실제 폭풍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같은 세계적인 사건들을 포함한다.

LMA 컨설팅 그룹 대표이자 공급망 전문가 리사 앤더슨은 "4등급 허리케인 '이언'으로 인해 피해 복구 작업에 필요한 일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장비와 자재가 좌초되거나 파괴돼 다른 공급망 부문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상가상 여기에 여러 가지 요인으로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바지선이 좌초될 정도로 미시시피강이 사상 최저 수위에 접근하고 있고, 지난 9월 조 바이든 대통령 중재로 임시로 철회되었던 철도 노동자 파업의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었다. 섀시 제조업체들이 올해 생산 목표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세미트레일러를 기반으로 한 섀시의 부족 현상이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트럭 운송업계는 전했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회사인 쿠파의 공급망 전략 담당 부사장인 마드하브 더바는 "재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평면TV가 필요하다면, 쇼핑하기에 환상적인 시기"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그 재고처리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망 지연으로 영향을 받은 일부 다른 품목들은 가격이 상승하여 너무 빨리 매진되지 않을 수는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소매업자들이 지난 몇 년 동안의 새로운 도전으로부터 배우고 공급자와 운송 옵션을 다양화하고 소비자의 수요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기복이 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 오렌 클라치킨에 따르면, 남부 캘리포니아의 운송 대기 물량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 또 다른 좋은 소식이다.

그는 "전체적인 데이터로는 항만 사정이 몇 달 전보다 지금 더 나은 상황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많은 기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악의 공급망 상황은 지났다"고 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로 시작되던 휴일 쇼핑 시즌은 11월 한 달 동안, 심지어 10월에도 많은 소매상이 거래를 하기 때문에 이제 훨씬 일찍 시작된다.

지안찬다니 교수는 "지난해 소매업체는 공급 물량 배송 지연을 보고, 태세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그래서 지금 휴일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블랙 11월이 되었고 지금은 블랙 10월이 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기 때문에, 상점들은 휴일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객들을 지연될 수 있는 가정 배달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할 수 있다.

지안찬다니 교수는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들은 온라인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 결정한 다음, 다시 가게로 와서는 고객 경험을 쌓게 해준다.

앤더슨은 "올해 소매업체들이 올여름 과잉 재고로 시작한 대폭적인 할인은 휴가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는 상점들에 재고 과잉 품목들이 휴가철 쇼핑객들에게 수요가 있는 품목인지 아닌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식품과 분유는 물론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는 전자제품 부족도 연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은 올해 공급 물량이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으로 보인다.

KPMG의 연례 휴일 쇼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소매업체 임원의 80%가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올해에는 59%가 최소한의 부족이 예상된다고 답했고, 30%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은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수요가 줄 수 있는데, 이는 부족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조사한 소비자 중 Z세대 69%, 밀레니얼 76% 등을 포함한 65%는 올해 휴가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예산 절약은 일부는 외식과 여행 부문이 될 것이지만, 많은 소비자는 패션과 미용(46%)과 전자제품(37%)에 대한 지출도 줄일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