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약 7072억원을 출자했으며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베오는 지난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된 기업으로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 및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 2021년에는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미국 증권사들은 포티브다의 매출이 오는 2027년에는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한다.
구체적으로 초기 연구 및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고 아베오는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업화가 임박한 후기 임상단계 항암과제 도입 추진 등을 통해 항암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 성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