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베르시포로신 다국가 임상2상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국내와 미국의 약 30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총 102명의 환자에게 24주간 시험약 또는 위약을 투여 후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과 노력성 폐활량(FVC) 개선율의 변화를 평가한다.대웅제약은 오는 2024년까지 시험 대상자의 투약을 완료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의 주요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률이 40%미만인 희귀질환이다. 현재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고 부작용으로 중도 복용 포기율이 높아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으로 자체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이 임상2상 시험에서 첫 번째 대상자가 등록돼 첫 투약을 마치면서 보다 빠르게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