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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4%대로 둔화…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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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4%대로 둔화…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은 역대 최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4.8%…10개월 만에 5%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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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 캡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5% 아래로 떨어져 4%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은 큰 폭으로 올라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전원 상승률(5.2%)보다 0.4%p 감소된 결과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를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0.3%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5.4%를 기록하며 5%대에 올라선 후 6월과 7월에는 6%대까지 뛰었다. 8월에 다시 5%대(5.8%)로 내려왔으나 올 1월까지 5% 선을 유지하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화된 것은 외식 등 개인 서비스 상승률이 꺾인 영향이다. 다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은 급등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동월 대비 1.1% 올랐다. 축산물은 2.0% 하락했다. 국산 쇠고기(-6.1), 수입 쇠고기)(-5.2%)가 내렸다. 농산물이 1.3%로 반등했고 채소류가 7.4% 상승했따. 수산물은 8.3% 상승해 전월(7.8%)보다 오름세를 키웠다.

공업제품은 5.0% 올라 전월(6.0%) 대비 둔화됐고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월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2년 만이다.

가공식품은 10.4% 올랐고 전기·가스·수도는 28.4% 급등했다. 이는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전기·가스 요금이 변동하지 않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이 오른 것이 전체 상승률에 영향을 미쳤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을 보면 외식 등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며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국제 원자재 상승 움직임이 있어서 물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