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부담 증가로 가격 인상 불가피…제도 개편으로 인상 폭은 하향
지난해 리터당 49원 인상에 흰 우유 10%, 아이스크림 10~20% 올라…‘밀크플레이션’ 촉발 우려
지난해 리터당 49원 인상에 흰 우유 10%, 아이스크림 10~20% 올라…‘밀크플레이션’ 촉발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오는 9일 소위원회를 열고 올해 원유 가격 협상에 착수한다. 업계에서는 원유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인 생산비가 최근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낙농 제도 개편으로 원유 가격 인상에 생산비뿐 아니라 시장 상황도 반영하게 됨으로써 가격 인상 폭이 하향됐다. 올해의 경우 원유 1리터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는데, 제도 개편 전(리터당 104∼127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제한됐다.
각 유업체는 원유 가격을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으나, 그간 관행적으로 낙농진흥회가 정한 기본 가격을 준용해왔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통상 통계청의 우유 생산비 발표일의 다음 달 1일부터 한달간 운영된다.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같은 해 8월1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된다.
일각에서는 우유 원유 가격 상승이 아이스크림, 빵, 커피 등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을 촉발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이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격도 상승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우유 업체는 원유 기본 가격이 리터당 49원 인상되자 흰 우유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지난해 원유 가격 인상 결정 후에는 아이스크림 가격도 10∼20%대로 인상됐다.
커피 전문점 등에서도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마시는 우유 가격이 리터당 180원 올랐을 때 카페라떼 가격 인상 요인은 1잔에 53∼56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는 다만 국내 빵류, 과자류 등 원료 중 우유의 비율은 각각 5%, 1% 수준인 만큼 가공식품에서는 원유 가격 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