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1호점 강남에…상징성·풍부한 유동인구에 주목
트렌드 민감한 MZ세대 많아 브랜드 '생존력' 가늠도 가능
트렌드 민감한 MZ세대 많아 브랜드 '생존력' 가늠도 가능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커피’로 통하는 팀홀튼이 오는 14일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 간의 혈투가 펼쳐지는 강남대로에 한국의 첫 매장을 연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강남에 깃발을 꽂은 팀홀튼은 이미 공식 SNS을 오픈하며 한국 시장 공략 채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커피와 도넛으로 유명한 팀홀튼은 버거킹, 파파이스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외식기업 브랜드 RBI의 자회사다. 국내 사업은 한국에서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이 맡는다. 캐나다에서는 스타벅스보다 인기가 높아 동네 사랑방으로도 통하며 ‘가성비’를 앞세워 유학생뿐 아니라 여행객들도 필수코스로 다녀오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스타벅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커피 브랜드라는 점에서 막강한 브랜드력을 자랑한다. 실제 팀홀튼은 전 세게 15개 나라에서 56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메가 브랜드’다.
팀홀튼이 들어서는 신논현역 사거리 어반하이브 빌딩 주변으로는 지난 6월 성공적으로 데뷔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을 비롯해 수 많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경쟁 중이다. 지난 2016년 쉐이크쉑이 강남대로에 진출한 이래로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와 할랄가이즈, 윙스탑까지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강남에 1호점을 내며 사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이렇듯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외식 브랜드가 강남으로 집결하는 까닭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강남역을 비롯한 강남대로 일대는 대형 옥외간판으로 불릴 만큼 홍보효과가 큰 곳”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곳이라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기 좋다”고 설명했다.
젊은층이 몰리는 곳인 만큼 소비 트렌드에도 민감해 브랜드의 ‘생존력’까지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남대로 상권은 더욱 각광 받는다. 다만, 비싼 비용은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젊은 층이 모인 강남에 1호점을 내는 추세”라며 “그러나 차별성과 뚜렷한 정체성이 없이는 장수하기 힘든 곳”이라고 전했다. 이미 강남력 인근에는 쟁쟁한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즐비해 있어 대안이 많아서다.
또 연내에는 미국 유명 커피 브랜드 인텔리젠시아가 한국에 공식 매장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인텔리젠시아는 블루보틀과 함께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인이 론칭한 캐나다 스페셜티 브랜드 드멜로 커피는 이달 18일 국내에 역진출하며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피츠커피’도 출점 시기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 ‘글로벌 커피 대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