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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vs프리미엄…명절 손 덜어주는 '간편식'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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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vs프리미엄…명절 손 덜어주는 '간편식'도 양극화 뚜렷

고물가와 시성비 트렌드에 명절에도 '간편식' 선호
고물가에도 호텔 셰프가 만든 투고 상품 '불티'

더 플라자가 명절 앞두고 선보인 설 투 고(To-Go) 메뉴. 사진=더 플라자 이미지 확대보기
더 플라자가 명절 앞두고 선보인 설 투 고(To-Go) 메뉴. 사진=더 플라자
"작년에 나부터 명절 간소화해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 음식을 과하게 하지 않아도 되고 명절에 휴식도 생겨 올해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생략하거나 구매하려고 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60대 주부 권모씨의 말이다. 명절 상차림 간소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지면서 조리의 간편함과 높은 상품성을 자랑하는 간편식을 차례상에 올리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장기화된 고물가 현상과 더불어 시간 대비 성능을 말하는 '시성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이다.
6일 유통가에 따르면 간편한 명절 상차림이 대세가 되면서 '간편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호텔컬렉션' 냉동국탕류의 1월 판매량은 전년 추석 대비 165%까지 늘어나며 이번 설 명절도 간편식 선호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KB 국민카드가 조사한 명절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80%가 조리된 음식을 구매하겠다고 답해 설 상차림 '간소화'가 빠르게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관이 용이하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는 간편식이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전이나 국탕찌개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설 명절은 간편식 양분화 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화된 고물가 현상에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이 뛰어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수요와 간편함과 품격까지 챙긴 프리미엄으로 갈릴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세계푸드의 '호텔컬렉션' 같은 프리미엄 냉동식품이 높은 신장률을 보이듯, 호텔가에서 차린 명절 음식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가 매 명절 판매하는 '한정판 투 고(TO-GO)' 상품은 매년 출시 후 2~3일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5~6인분 기준인 투 고 상품 가격은 60만원 상당이지만 호텔 셰프가 조리부터 포장까지 직접 도맡아 맛부터 품질까지 신뢰할 수 있어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올해 설 명절 상차림 비용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평균 31만원(4인 기준)으로 밥상 물가와 음식 준비에 드는 여러 기회 비용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 플라자의 설 투고는 전복초, 한방 갈비찜, 소고기 잡채, 삼색전을 비롯해 손이 많이 가는 명절 필수 음식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한우 양지 떡국과 식혜가 새롭게 추가 됐다.

신세계푸드 '호텔컬렉션'은 육수부터 건더기까지 100% 한우를 엄선해 만든 냉동국탕류로 차별화를 더했다. 급속 냉동 과정을 거쳐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조리의 간편함과 실속까지 챙긴 간편식도 명절을 앞두고 인기다. SSG닷컴이 설을 3주 앞둔 지난 20~26일까지 냉동 간편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부침명장 꼬치산적' ,'백반기행 소고기 육전' 등 냉동 간편식 매출이 상위에 올랐다. 조리 과정이 복잡하거나 오래 걸리는 상품들을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유통가는 늘어나는 명절 간편식 수요에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과 가성비 냉동 간편식을 늘리고 있다. 또 명절을 앞두고 간편식 및 투고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오는 8일까지 '명절 장보기 대전'을 진행하고 전류, 동그랑땡 등 냉동 간편식과 명절 음식 밀키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컬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는 ‘설 상차림의 모든 것’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번 기획전은 9일까지 진행되며 신선 식품부터 다양한 간편식까지 총 300여개 상품들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LA갈비, 황태포, 고기완자, 굴비, 두부, 계란 등은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최저가 도전으로 준비했다.

김상윤 SSG닷컴 HMR·델리팀장은 “명절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간편하게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간편식 매출이 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한 인기 제수용품을 시간대 지정 ‘쓱배송’으로 원하는 일시에 편리하게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