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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순살 메뉴 '브라질 수입육' 쓰고 가격인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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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순살 메뉴 '브라질 수입육' 쓰고 가격인상 논란

계약 종료되면 국내산으로 전환…4~5월 예상
bhc치킨 로고  /사진=bhc치킨이미지 확대보기
bhc치킨 로고 /사진=bhc치킨
bhc치킨이 일부 메뉴의 닭고기를 브라질산으로 바꾸고 가격까지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bhc치킨 측은 오는 4~5월 경에는 국내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골드킹, 맛초킹, 뿌링클 등 순살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꿨다.

당시 bhc치킨은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렵다며 교체 배경에 대해 설명했지만 반년 넘게 흐른 현재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bhc치킨은 앞서 맺은 계약이 종료되면 다시 국내산 닭고기로 바꿀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국내산 닭고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득이 하게 수입육을 사용한다는 공지를 하게 됐다"라며 "현재는 계약상 이유로 당장 국내산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4월 또는 5월경 국내산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메뉴 가격까지 올린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에 주요 원인이었는데,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산 대비 가격이 저렴해서다. 브라진살 수입육 가격은 국내산 달곡기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bhc치킨 관계자는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렵게 되자 수입산 수요가 급격히 늘며 수입육도 기존보다 시세가 높았다"라며 "지금 시점과 가격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bhc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간 실적을 높여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뒤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가격 인상 등은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