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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40년 소울 푸드' 농심 짜파게티, 세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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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40년 소울 푸드' 농심 짜파게티, 세계로 간다

짜스, 올리 등 캐릭터 활용, 해외 소비자에 소개
서울 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열어
신규 야심작 ‘짜파게티 더 블랙’ 오는 29일 출시

농심이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농심이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 사진=김수식 기자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남녀노소, 모두 알만한 광고 카피라고 감히 생각한다. 주말이면 국민을 요리사로 만들었던 농심 짜파게티가 40주년을 맞이했다. 농심은 이를 기념해 오는 5월 11일까지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40년간 함께 해준 소비자를 위해 오는 29일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농심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신규철 농심 면마케팅실 상무는 이날 “짜장면은 우리 생활에서 특별한 날, 기쁜 날 먹는 음식이다. CNN 선정한 한국인 39개 소울푸드 중 짜장면과 라면이 포함됐다”며 “농심 짜파게티는 이 두 음식이 융합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짜파게티는 농심에서 신라면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약 91억개가 팔렸다. 연 매출액은 2420억원으로, 누적매출액 3조 9000억원”이라며 “짜파게티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게 하겠다’는 목표로 짜파게티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존 짜장라면과 차별화된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짜파게티는 이제 전세계로 나간다. 신 상무는 “짜스, 올리 등 캐릭터를 활용해 해외 소비자에게도 유연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또 짜파게티 요리대회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실제 짜파게티는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짜파게티의 대표적인 모디슈머 레시피인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농심이 운영했던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소비자가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며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13년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서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2020년 2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영화에 등장했던 '짜파구리'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됐다. 수상 직후 '짜파구리' 조리법에 대한 외국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해 농심이 직접 11개국 언어로 번역해 소개하기도 했고, 일부 레스토랑은 영화 속 ‘채끝짜파구리’를 정식 메뉴로 운영하기도 했다.

농심이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농심이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 사진=김수식 기자

이번 팝업스토어는 이 같은 성원에 대한 감사와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기념, 분식점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보는 쿡존(Cook Zone)과 다양한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Play Zone)으로 구성했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된다. 플레이존은 대형 짜파게티 포토존,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콘셉트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 사진=김수식 기자

농심은 이날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오는 29일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의 면은 건면으로, 짜파게티의 굵은 면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해 더욱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스프는 소고기 풍미를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은 늘려 짜파게티 고유의 갓 볶은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고, 건더기는 큼직하게 구현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칼슘 1일 권장량 700mg의 37%에 달하는 262mg의 칼슘을 함유해 영양도 보강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 더 블랙은 더욱 쫄깃하고 진한 맛을 담으면서도 건면으로 칼로리를 20% 이상 낮춘 제품”이라며, “맛과 식감, 영양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담은 신제품으로 짜파게티의 새로운 변신을 즐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