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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6000달러대로 '뚝'...연준 금리 인하 지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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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6000달러대로 '뚝'...연준 금리 인하 지연 시사

비트코인의 형상이 주식 그래프와 미국 달러 앞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의 형상이 주식 그래프와 미국 달러 앞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유지한 가운데 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 넘게 급락했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 둔화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2일 오전 5시51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13% 내린 5만7348.9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는 한때 5만6500달러대로 하락하며 지난 2월27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투자자 메모에서 "암호화폐와 같은 자산은 유동성을 기반으로 번성하는데 이에 대한 거시적 배경이 4월 중순 이후 광범위하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준은 4월 이후 매파적 색채를 강화하며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비트코인은 FOMC를 앞두고 지난주 10% 넘게 하락했다.

켄드릭은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5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연준이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여전히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둔 데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이후의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인 가격 반등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진단이 많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금리 인하 지연에 무게를 뒀다.

그렇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정책 변경이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작다면서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안도감을 선사했다.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1~2개월 동안 횡보세를 보일 수 있으며, 양방향으로 1만 달러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공급량 감소를 가져온 반감기의 긍정적인 영향은 향후 몇 달 동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