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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hy “장 넘어 몸까지, K프로바이오틱스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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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hy “장 넘어 몸까지, K프로바이오틱스 만들 것”

hy에서 판매하는 건강 기능성 음료.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hy에서 판매하는 건강 기능성 음료. / 사진=김수식 기자
부모님 집 냉장고에는 항상 쿠퍼스가 있다. 가끔 오는 아들의 간 건강을 걱정해서다. hy 프레시 매니저와도 친해진 어머니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몸에 좋다고 한다며 많이 마실 것을 권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몸에 좋다는 건 알 사람들은 다 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뭘까, 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좋은 것도 알고 먹자는 생각에 지난 22일 hy가 진행하는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찾았다. 이 클래스는 용어 설명부터 개념까지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 전해주는 자리다. hy 연구진들이 직접 나섰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렇다면 프로바이오틱스는 무엇일까. 정혁진 hy 유제품CM팀 차장은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한다”며 “유산균은 탄수화물 당 성분을 이용해 유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말하는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유산균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차장은 또 “유산균을 비롯한 미생물들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위와 쓸개를 거쳐 소장과 대장까지 도달, 증식 및 정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독성이 없고 비병원성으로 장에서 유용한 효과를 나타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건강은 건강과 밀접한 역할을 하는 복잡한 미생물 생태계로 구성, 장 내 미생물 불균형은 소화, 면역, 신경, 대사, 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 관련돼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2주가 지나면 거의 검출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hy는 더 나은 프로바이오틱스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프로바이오틱스의 현재를 말할 때 hy는 최초와 최대, 그리고 유일을 말할 수 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은 “hy는 1969년 회사 설립과 함께 식품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직접 개발한 국내 균주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유일한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hy는 1971년 최초의 발효유를 만들었다. 이후 2000년 기능성 위 건강 발효유의 시초 △윌, 2004년 기능성 간 건강 발효유의 시초 및 국내 첫 이중제형을 도입한 △쿠퍼스, 2019년 국내 첫 장 건강 이중제형 프로바이오틱스 △엠프로, 2023년 국내 첫 멘탈케어 프로바이오틱스 △쉼을 출시했다.

hy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장 모사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인체 대장 환경의 생화학적‧미생물학적 특성을 모사해 분변의 장내 미생물 배양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 없는 실시간 분변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 추적이 가능하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장-뇌 모사칩 연구도 하고 있다. 정적인 기존 세폼 실험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체공학 반도체 및 유체 역학 기술을 접목, 미세한 체액의 흐름을 정교하게 재현한 새로운 연구 방법이다.

김 팀장은 “한국형 유산균에 대한 hy의 생각은 ‘한국인의(장에서) 한국인에 의한(hy에서 개발한) 한국인을 위한(국내에서 생산한) 세계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장 건강을 넘어 우리 몸의 다양한 신체 기능별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