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에서는 지역 특산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이 지역 농가와의 상생 활동을 이어 나가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2022년 경상남도 남해군을 시작으로 2023년 전라남도 완도군, 장성군에 이어 올해는 충청남도와의 업무협약을 토대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기업과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CJ푸드빌은 당진시의 수산물인 새우, 예산군의 특산물인 쪽파 등 충청남도의 고품질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충청남도 농어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여 원활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지역 특산물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돼 매출 증대를 통해 농어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뚜기와 맥도날드도 지역 상생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오뚜기의 제주 특화 브랜드 ‘제주담음’이 제주산 흑돼지와 제주산 마늘을 가득 담아 색다른 풍미를 더한 ‘제주 흑돼지 마농짜장’을 출시했다. 제주산 마늘을 갈아 넣은 달달한 짜장소스로, 직화로 볶은 춘장을 사용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제주담음은 2021년 오뚜기가 제주도와의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취지로 론칭한 브랜드다. 현지 농가로부터 공급받은 제주산 원료를 활용해 제주의 특별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다. 제주산 흑돼지와 감자 등을 넣은 △제주 흑돼지카레, 제주산 온주감귤과 한라봉을 넣은 △제주 한라봉마말레이드, 향긋한 감귤도우에 제주 흑돼지고기와 제주산 당근 등을 풍부하게 토핑한 △제주 감귤도우 피자 등이 있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의 맛은 맥도날드가 2021년 론칭한 로컬 소싱 프로젝트다.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는 더 맛있고 신선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달 11일에는 경상남도 진주 고추를 활용한 2024년 한국의 맛 메뉴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을 선보였다.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인 고추가 주재료로 사용된 만큼, 출시 직후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6일 만에 50만개 판매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먹거리 뿐만이 아니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상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신세계프라퍼티는 지역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스타필드 플레이’를 강화, 임직원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경기도 전역으로 시범 사업을 시행하며 지역 상생에 앞장선다.
2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회사는 지역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원데이 문화 체험 프로그램 ’2024 스타필드 플레이’를 진행한다. 2024 스타필드 플레이는 오는 9월 25일까지 스타필드 하남·고양·안성·수원 및 스타필드 시티 부천·명지에서 28회에 걸쳐 진행되며, 지역 아동 1400여명이 참여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문화·엔터테인먼트·정서 발달 등 다양한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노후화된 아동 주거 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플레이를 통해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일상 속 활력과 자신감을 얻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