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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한국, ‘스마트 세관’ 구축 맞손… 디지털 물류 허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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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한국, ‘스마트 세관’ 구축 맞손… 디지털 물류 허브 도약

한국 관세청 기술 전수로 이집트 통관 시스템 현대화… 전자상거래 활성화 기대
알렉산드리아 기술 생태계 점검 및 직원 교육 병행… 30%대 무역 변동성 대응
지난 12월 23일, 이집트 관세청과 한국 관세청은 세관 기술 업그레이드 및 무역·전자상거래 물류 강화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이집트 관세청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2월 23일, 이집트 관세청과 한국 관세청은 세관 기술 업그레이드 및 무역·전자상거래 물류 강화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이집트 관세청
이집트 정부가 한국의 선진화된 관세 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자국 세관의 디지털 전환과 물류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이집트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글로벌 제조 및 수출 허브로 육성하려는 국가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라고 26일(현지시각) 로지스틱스 업데이트 아프리카가 보도했다.

◇ 한-이집트 관세 업무협약(MOU) 체결… ‘K-세관’ 기술 전수


지난 12월 23일, 이집트 관세청과 한국 관세청은 세관 기술 업그레이드 및 무역·전자상거래 물류 강화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스마트 세관 시스템과 현대적 물류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이집트의 통관 시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디지털 무역 플랫폼과 세관 시스템 간의 긴밀한 통합, 화물 처리 속도 향상, 특급 우편 및 소포 운송 시스템 고도화 등이 포함된다.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이집트 세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국경 간 전자상거래 물류 개선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 무역 변동성 극복 위한 ‘디지털 개혁’… 알렉산드리아 현장 점검


이번 협정은 최근 이집트의 무역 흐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2025년 9월 기준 이집트의 수출은 전년 대비 28.2% 증가했으나 무역 수지는 불안정한 상태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관세 절차 간소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주 기술 회의를 열어 전문 지식을 교환했으며, 특히 한국 대표단은 이집트 최대 항구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의 기술 생태계와 전자상거래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시급한 분야를 특정하고 물류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 IMF 권고안 부합… “글로벌 수출 허브로의 도약”


이집트의 관세 개혁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프로그램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아흐메드 쿠추크 재무장관은 이번 디지털화가 관료적 지연을 줄이고 무역업자들의 세금 절차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흐메드 아무이 이집트 세관청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이집트의 광범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이라며 “한국의 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투자 연계 공급망을 지원하고 라스트 마일 배송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