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이 같은 배경으로 “가족들과 함께 모여 선물을 나누던 전통적인 명절 풍경에서 벗어나 명절 기간을 여행이나 휴식으로 대신하면서 추석 선물을 서둘러 가성비 있게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3만원대 이하 선물을 68% 비중으로 구성하고, 물량을 20%가량 확대한 홈플러스의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주류 세트는 앱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날짜·시간대에 픽업할 수 있는 ‘이지픽업’ 서비스의 압도적 편의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무려 460%로 매출이 약 6배 폭등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주류 세트는 20대(334%), 30대(466%), 40대(462%), 50대(476%) 등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보관이 용이한 이른바 ‘쟁여템’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대표 명절 선물인 과일의 경우, ‘사과·배 혼합세트(15%)’, ‘배(48%)’의 매출이 높았고, 축산 제품 중에서도 사골곰탕, 냉동 소불고기, 냉동 너비아니 등 ‘기타 축산(21%)’ 품목을 선호했다. 또한 명절 스테디셀러 선물인 스팸, 참치 등 ‘대용식‧병통조림(10%)’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물가 속 ‘짠물소비’ 트렌드와 달라진 명절 분위기를 반영해 홈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선물세트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하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와 취향을 파악한 만큼 이어지는 본판매에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세트 구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