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57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으로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4.2%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매출 2조원 달성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서울우유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 16.2% 증가했다.
그는 제21대 조합장 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 오는 2027년 3월까지 조합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1등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실제 서울우유는 올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A2+’를 선보이면 프리미엄 우유 확장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단백질 음료에 힘을 더하는 모양세다. 지난 8월 ‘프로틴에너지’를 리뉴얼 출시했다. 서울우유는 “바쁜 일상 속 에너지 충전 및 일반 식사로 채워지지 않은 단백질 보충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요 성분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틴에너지’는 초코, 커피 2종으로 구성됐다. 우유 본연의 고소한 풍미를 유지하고자 진한 우유단백질 21g을 함유했고, 특히 기존보다 아르기닌 함량을 높인 3,-000mg로 선보이며 에너지 충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 근육 합성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종인 BCAA3500mg과 타우린 500mg, 비타민 B군 7종을 담아 균형 잡힌 영양 설계에 집중했다. 0Kcal의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칼로리 부담감을 낮춰 식단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있다. 같은 달 지방과 콜레스테롤 0%의 750mL 대용량 요구르트 3종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우유 요구르트 3종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0%의 ‘건강한 액상 요구르트’라는 브랜드 콘셉트로 출시된 750mL 대용량 발효유 제품이다. 지난 4월 오리지널 맛을 선보였고 이후 리뉴얼된 오렌지 맛과 신제품 복숭아 맛까지 총 3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서울우유뿐만이 아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매일유업에서는 파우치 타입의 그릭요거트 제품이 나왔다. 상하목장 유기농 그릭요거트 블루베리&케일‧사과&케일과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To go) 플레인‧허니 총 4종이다.
상하목장 유기농 그릭요거트는 유기농 함량이 99%인 제품이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인 단백질 6g과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2020년) 하루부족분을 충족하는 식이섬유 4g 및 유기농 유산균 120억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돼 신뢰할 수 있는 LGG 유산균이 600억 이상 들어가 있다. 단백질도 6g 이상 함유했다.
남양유업은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신제품 ‘이너케어 뼈관절 프로텍트’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식약처 인증 기능성 원료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정제‧액상 이중제형으로 설계했다. 이 안에는 구절초 추출물, 비타민D, 아연, 셀렌 등 관절 및 연골 건강,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 면역 증진 등에 도움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와 함께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로 장 건강까지 생각했다. 또한 이중제형으로 발효유 액상을 통해 정제(알약)를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유업계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1조7529억원이던 국내 흰 우유 시장은 지난해 1조6591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수입산 우유 수입은 급증하는 추세다. 관세청 조사 결과, 수입산 우유 수입량은 2020년 1만1476t에서 작년 3만7407t으로 3년 새 226% 늘었다.
유업계가 바쁜 이유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