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파랗게 물들이며 함께 달리는 벗이라는 의미인 ‘파랑달벗’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달리기 활동을 할 수 있게 전문 가이드 러너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8주 교육과정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이드 러너 20명이 양성됐다. 이들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함께 달리는 스킬, 달리기 중 의사소통 방법, 돌발 상황 대처 방법 등 다양한 지도를 받았으며, 함께 훈련하면서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다.
시각장애 러너와 가이드 러너의 동행은 13일 1만2000명이 참가한 ‘2024 서울달리기(SEOUL RACE)’에서 결실을 맺었다. 10명의 시각장애 러너와 20명의 가이드 러너는 각 3인 1조를 구성해 서로를 스웨트 커넥터에 의지한 채 서울 도심을 누비며 하프 코스를 완주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을 같이 달리며 함께 할 수 있다는 협력의 가치를 경험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가이드 러너로 참가한 남유원 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 러너와 함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이사는 “더욱 많은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가이드 러너 양성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