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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홀딩스, 해외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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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홀딩스, 해외서 빛났다

1분기 매출 15.7% 증가, 영업이익은 55.2% 뛰어
80주년 맞아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 도약 선언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1조1648억 원의 매출과 12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1조1648억 원의 매출과 12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홀딩스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올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서구권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5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다. 서구권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그간의 노력이 드러났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미주 시장에 공식 진출한 이래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기업 명성을 공고하게 구축했다.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을 비롯 일본, 유럽, 인도, 중동 등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했다.

사명도 바꿨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아모레퍼시피그룹에 변경된 이름이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방침으로 지난달 열린 ‘6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대표는 당시 “도전과 혁신을 과감히 추진해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넘어 아름다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쟁력 높은 브랜드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결과는 달콤했다. 글로벌에서 입지를 다지며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1조1648억 원의 매출과 12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55.2%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 모두 성장 곡선을 그렸다. 국내 사업은 주요 제품의 글로벌 캠페인 전개 및 다채로운 혁신 신제품 출시를 통해 MBS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2.4% 증가한 5773억 원의 매출과 0.6% 증가한 4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더 뛰었다. 전년 대비 40.5% 증가한 47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 및 중화권 흑자 전환 등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도 120.5%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미주와 EMEA 지역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미주 지역에서는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가 더해지며 전체 매출이 79%나 증가했다. EMEA 지역에서도 전체 매출이 3배 넘게 성장했다.

아시아에서는 중화권이 흑자 전환했고, 기타 아시아 지역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중화권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으나, 플랫폼 거래 구조 개선 및 비용 절감 효과로 흑자 전환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력 브랜드와 신규 육성 브랜드가 고르게 선전하며 매출이 53%나 증가했다.

APAC에서는 라네즈, 에스트라, 헤라 등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선전했고, 일본에서는 라네즈, 에스트라, 프리메라, 헤라 등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크게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4조2599억 원, 영업이익 24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64.0% 증가했다.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