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3년 연장으로 2029년까지 운영

1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1·2·3·4 터미널에서 주류·담배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번 연장된 사업권은 창이공항 4개 터미널 내 18개 매장, 총 8,600㎡ 규모의 판매 공간에 해당한다. 현재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점에는 맥캘란, 글렌피딕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와인, 꼬냑, 보드카 등 약 43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 돼 있다.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점은 각 터미널별로 특색 있는 운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운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3터미널에 위치한 복층 구조의 듀플렉스 매장은 전면 유리로 구성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산토리 하우스, 모엣 헤네시, 펜폴즈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을 시중가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로보틱 바텐더, 9m 지름의 서클 미디어, 푸른 녹음과 호수를 형상화한 자연 콘셉트가 적용된 매장 내 연출은 창이공항 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연장을 계기로 브랜드 협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주류 브랜드의 아시아 최초 입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점은 최근 세계적인 팝 아이콘 비욘세가 모엣 헤네시와 협업해 선보인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서데이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으며, 인도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폴 존’도 선보였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지난해 총 6,770만 명이 이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허브공항으로 손꼽힌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로보틱 바텐더 도입과 대형 LED 벽 설치 등 혁신적인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다양한 주류 라인업을 구성하는 등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 점을 창이공항그룹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았다.
창이공항그룹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점 오픈 이후 코로나 등 면세 시장의 다양한 변화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쌓아 영업 정상화까지 함께 이끌 수 있었다”라며 “다양한 주류 브랜드와 협업하여 롯데면세점과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보여 공항 이용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5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의 해외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5년 이내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김동하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창이공항그룹(CAG)과의 협업을 통해 ‘WOWS(World of Wines and Spirits)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주류 운영과 고객 경험을 차별화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면세점 브랜드로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