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희망하우스’는 이동식 모듈러 방식의 조립식 주택으로, 약 27㎡ 규모의 철골 구조로 설계됐다. 내부에는 수납공간이 포함된 방, 주방, 화장실 등 기본적인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단열 성능이 뛰어나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에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내진 설계가 적용돼 안전성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희망하우스에 입주한 김분순 어르신(84)은 “창문을 열면 불에 탄 집이 바로 보여서 마음이 아프지만, 이렇게 지낼 수 있는 집이 생겨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산불 이후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여기 오고 나서는 편히 잠들 수 있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희망하우스가 단순한 임시 거처가 아니라,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다시 꾸려갈 이재민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