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닝-하노이 11.5시간 운행 노선 6월 1일부터 운행
무비자 정책 확대로 국제 관광객 중국 방문 더욱 활성화
무비자 정책 확대로 국제 관광객 중국 방문 더욱 활성화

신화통신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와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잇는 11.5시간 운행 철도가 6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2009년 첫 운행을 시작한 이 노선은 2020년 2월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해 아시아 전역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중단됐다.
분석가들은 이 노선의 재개통이 1297km에 이르는 육지 국경 양쪽의 관광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베이징이 최근 몇 년간 더 많은 국가에 대한 무비자 접근을 확대하면서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 일환으로 관광 산업을 적극 활성화하려는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이린 소재 온라인 여행사 차이나 하이라이츠의 스티븐 자오 최고경영자는 "지난 2년간 베트남인들이 들어오는 추세가 있었고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난닝에 도착한 베트남 승객들은 베이징과 상하이 같이 일반적으로 방문하고 싶어하는 도시로 가는 중국의 고속철도망으로 환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시민들은 현재 중국 본토 여행사가 주관하는 단체 여행에 속해 있을 경우 일부 항구에서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할 수 있다. 중국은 호주, 싱가포르 및 많은 유럽 국가를 포함한 38개국 시민에게 30일 무비자 입국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중국 본토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2023년 처리된 모든 입국자의 4%를 차지했다.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3분기까지 2만35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해 역외 공급원으로서 홍콩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자오는 "하노이가 서양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이며, 그 경로가 그들이 비자 없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 방향의 관광객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 뉴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370만 명 이상의 중국인 방문객이 베트남을 여행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중국 글로벌 타임즈는 올해 1분기에 약 160만 명의 중국인이 베트남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데잔 시라 앤 어소시에이츠의 댄 마틴 국제 비즈니스 고문은 "하노이에서는 관광객 인구의 상당 부분이 중국인"이라며 "하노이-난닝 노선의 재개통이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객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차 서비스가 없었을 때 중국으로 가는 베트남 관광객들은 보통 저렴한 항공편을 예약하고, 일부 인바운드 여행객들은 버스로 도착했다고 마틴이 설명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T8701이라는 이름의 새로 재개통된 하노이-난닝 노선은 침대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경 간 철도 연결을 개선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베트남과 중국은 수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활발하고 확장된 무역을 위해 철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여객철도 재개는 관광뿐만 아니라 양국 간 경제 교류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철도 재개는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와 경제 협력 심화의 상징적 의미도 갖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