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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애경그룹,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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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애경그룹,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애경그룹은 그룹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조정 추진에 나섰다. 사진=애경이미지 확대보기
애경그룹은 그룹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조정 추진에 나섰다. 사진=애경
애경그룹이 휘청인다. 올해 차입금이 많아 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에 이름을 올렸다. 백화점 사업인 AK플라자는 오랜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고, 그룹 모태사업인 애경산업도 실적이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사고까지 터지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애경그룹은 그룹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조정 추진에 나섰다. 애경산업을 비롯해 회원제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중부CC) 매각이 그 일환이다.

일단 중부CC는 리조트 사업을 하는 더시에나그룹과 협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중부CC 우선협상대상자로 더시에나그룹을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중부CC 매각 가격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중부CC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회원제 18홀 골프장이다. 수도권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애경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산업 매각도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견이 분분하다. 애경산업이 ‘알짜’임은 분명하나 최근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매각 희망가가 높다는 눈치다. 애경산업 매각 희망가는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11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63.3% 감소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4012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4063억원 이상인 41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지정된 기업집단은 1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 애경이 올해 명단에 신규 편입됐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