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24는 국내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OROT)’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무인 과일 냉장고 ‘핑키오(PINKIO)’를 도입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핑키오’는 핑크색 키오스크 형태의 무인 냉장고로, 제철 소용량 과일을 소비자에게 간편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카드로 결제한 뒤, 자동으로 도어가 열리는 구조로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냉장고에서는 2~400g 내외의 커팅 수박, 멜론, 파인애플, 사과 등 다양한 제철 과일과 과일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이마트24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린 소포장 과일 수요 증가에 주목해 핑키오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소용량 과일 매출은 4월 대비 5월 약 10%, 5월 대비 6월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실적도 눈에 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10일 소용량 ‘까망애플’ 수박 매출은 지난해보다 110% 뛰었다. 롯데마트 역시 여름철(6~8월) 조각 수박 매출이 2023년 20%, 지난해 35%씩 늘었으며, 지난달 1~10일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는 과일 커팅 서비스 이용객이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소용량 과일은 마트 대비 단가는 높은 편이지만 접근성과 간편성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무인 냉장고 도입으로 고객들이 다양한 과일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두 곳에만 시범 도입했지만, 향후 점포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