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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량 과일 인기 속 이마트24 ‘핑키오’ 출격… 무인 냉장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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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량 과일 인기 속 이마트24 ‘핑키오’ 출격… 무인 냉장고로 승부

이마트24가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과 손잡고 신선한 커팅 및 소용량 과일 등을 구매 가능한 무인 과일냉장고 '핑키오'를 도입한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가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과 손잡고 신선한 커팅 및 소용량 과일 등을 구매 가능한 무인 과일냉장고 '핑키오'를 도입한다. 사진=이마트24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소용량 과일’이 새로운 소비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뿐 아니라 편의점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24는 국내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OROT)’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무인 과일 냉장고 ‘핑키오(PINKIO)’를 도입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핑키오’는 핑크색 키오스크 형태의 무인 냉장고로, 제철 소용량 과일을 소비자에게 간편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카드로 결제한 뒤, 자동으로 도어가 열리는 구조로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냉장고에서는 2~400g 내외의 커팅 수박, 멜론, 파인애플, 사과 등 다양한 제철 과일과 과일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이마트24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린 소포장 과일 수요 증가에 주목해 핑키오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소용량 과일 매출은 4월 대비 5월 약 10%, 5월 대비 6월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와 슈퍼마켓에서도 관련 움직임은 활발하다. 이마트는 미니 수박 물량을 전년 대비 50% 확대했으며, 롯데마트도 올여름 조각 수박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릴 계획이다.

판매 실적도 눈에 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10일 소용량 ‘까망애플’ 수박 매출은 지난해보다 110% 뛰었다. 롯데마트 역시 여름철(6~8월) 조각 수박 매출이 2023년 20%, 지난해 35%씩 늘었으며, 지난달 1~10일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는 과일 커팅 서비스 이용객이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소용량 과일은 마트 대비 단가는 높은 편이지만 접근성과 간편성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무인 냉장고 도입으로 고객들이 다양한 과일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두 곳에만 시범 도입했지만, 향후 점포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