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인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 후손들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정착해 살아왔다. 현재 한국에는 약 11만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나, 언어·문화 장벽과 제한된 고용 기회, 불안정한 체류 신분 등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지역사회와의 단절로 ‘소속감 결핍’ 및 ‘사회적 고립감’이 확대되기 마련이다.
이에 기아대책은 국내 거주 중인 고려인 가정이 명절 기간 동안 문화·사회적 소외 없이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캠페인에서는 명절이 빨리 끝나길 소망하는 아이와 긴 연휴로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 그리고 아직 한국 명절이 낯선 부모 등 다양한 고려인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명절 식품키트 및 선물 지원 △고려인 센터 명절 행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