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백화점, 매출과 이익 회복 전망”
면세점도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봐
면세점도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봐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47% 늘어난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심리 회복과 정부의 부양 정책 강화에 힘입어 3분기부터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 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패션 장르의 매출 회복이 동반되면서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점차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소비심리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다만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존점 성장률은 +6%로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면세점 사업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점의 경쟁 강도가 완화되는 가운데 동대문점 영업 종료(지난 7월 31일) 이후 점포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키움증권은 면세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와 달리 공항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공항면세점은 낮은 임차료 레벨 덕분에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인천공항 1터미널점과 2터미널점, 무역센터점 등 3곳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 개선에는 인바운드(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콘텐츠의 인기 확대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5%까지 확대된 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외국인 방문자 수가 2022년 전년 대비 731%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91% 뛰었다.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선 이달 29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될 예정이어서,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들어 현대백화점의 효자로 자리매김한 매트리스·가구 계열사 ‘지누스’는 3분기 매출액 27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0억원 늘어난 수치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