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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택배, 10명 중 4명 ‘파손·분실’…피해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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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택배, 10명 중 4명 ‘파손·분실’…피해 주의보 발령

최근 3년 반 1149건 접수…CJ대한통운 345건 최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 증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 증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 증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며 21일 피해 예방 주의보를 발령했다. 양 기관은 명절 전후 물량이 평소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만큼 배송 지연, 분실, 파손 등 사고가 잦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택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최근 3년 반 동안 1149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320건, 2023년 314건, 지난해 327건, 올해 상반기에만 188건이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훼손·파손이 42.3%, 분실이 37.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업체가 배상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 필요성이 지적됐다.

사업자별 피해 접수 건수는 CJ대한통운이 345건(30.0%)으로 가장 많았고, 경동택배 155건(13.5%), 롯데글로벌로지스 139건(12.1%), GS네트웍스 124건(10.8%), 한진 116건(10.1%) 순이었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피해 상위 5개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사고 시 신속한 배상과 면책 약관 고지 강화를 요구했다. 또 최근 편의점 택배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며 편의점 사업자에게도 예방책 마련을 요청했다. 실제로 구매자가 운송장 사진만 확보한 뒤 물건을 절취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두 기관은 소비자들에게도 운송물 정보를 정확히 기재하고 파손 대비 포장, 증빙자료 보관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명절 직전에는 물량이 몰려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배송을 미리 의뢰하고, 수령 즉시 파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