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뚜기, 재생에너지 전환률 0.3% 수준

글로벌이코노믹

오뚜기, 재생에너지 전환률 0.3% 수준

전력의 99.7% 여전히 비재생
폐기물 38% 감축·재활용률 99.1% 달성하며 ESG 균형 추진
오뚜기 대풍공장. 사진=오뚜기이미지 확대보기
오뚜기 대풍공장. 사진=오뚜기
오뚜기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의 재생에너지 전환률은 0.3%로 주요 식품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에너지 사용량은 3942테라줄(TJ)로 이 가운데 비재생 에너지가 3931TJ(99.7%)를 차지했으며 재생에너지는 11.45TJ로 전체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 대부분은 충북 음성 대풍공장과 오뚜기라면 공장 옥상에 설치된 자가 태양광 설비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아직 전력구매계약(PPA)이나 재생에너지인증서(REC) 등 외부 조달 방식은 도입되지 않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식품산업 ESG 공동실천 선언식’에서 업계를 대표해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식품기업이 참여해 탄소 감축과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국내 제조업 평균 재생에너지 전환률이 3% 안팎임을 고려하면 오뚜기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자가 발전 중심 구조 탓에 수치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경쟁사들은 외부 조달과 설비 확충을 병행하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공장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설비를 운영하며 재생에너지 전환률을 2.8%까지 끌어올렸다.

풀무원은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과 고효율 설비 투자를 병행해 4.6%를 기록, 식품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0.5%)과 롯데웰푸드(0.4%)도 오뚜기보다 높은 전환률을 보였다.

반면 환경 부문에서 오뚜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폐기물 배출량은 2022년 9만톤에서 지난해 5만5000톤으로 38% 줄었고, 재활용률은 99.1%로 상승했다. 매립 폐기물은 0톤을 달성했다.

오뚜기는 ‘Re-Work 오뚜기’ 전략 아래 2050년 탄소배출 제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생산 공정 효율화와 친환경 포장재 확대 등으로 중장기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