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목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대표단과 5시간에 걸친 회담을 진행했고 다음날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는 회담 직후 “20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안, 경제 아젠다 등과 관련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고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로이터는 “이 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침공 사태를 끝내기 위한 미국의 최근 외교 시도 중 하나”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문 드미트로 리트빈은 “회담은 5시간 넘게 진행됐고 내일 아침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초안 문서들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담에 앞서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우리는 미국과의 양자 간 안보 보장, 미국의 집단 방위조약 5조와 유사한 수준의 보장, 유럽 각국과 캐나다, 일본 등으로부터의 보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보장들은 또 다른 러시아의 침공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라며 “이미 우리의 입장에서 타협한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이런 보장은 반드시 법적 구속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9년 헌법에 나토 가입을 명시했으며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더욱 절실한 안보 수단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나토 가입이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을 장기화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처럼 가입 목표를 공식 포기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큰 방향 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우크라이나가 일정한 영토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무력 증강을 제한하는 내용의 평화안을 구체화하는 중이며 유럽 국가들은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순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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