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법인 단순 합산 기준 매출액 8303억원 전년 대비 6.9% 상승
러시아 법인은 896억원 기록…지난해 3분기 616억원 대비 45.5%↑
“루블화 강세와 캐파 증설 따른 다제품군 생산 체제 맞물려 성장세”
러시아 법인은 896억원 기록…지난해 3분기 616억원 대비 45.5%↑
“루블화 강세와 캐파 증설 따른 다제품군 생산 체제 맞물려 성장세”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주요 법인의 올해 3분기 단순 합산 기준 매출액은 8303억원, 영업이익은 14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6.9%, 영업이익 1.1% 늘어난 수치다.
법인별로 보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3분기 러시아 법인은 매출 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5%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23% 늘었다.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다제품 생산 체제 구축한데다 루블화 강세까지 더해지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공장 가동률이 연중 내내 100%를 웃돌 정도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9월에는 이른 추석을 대비한 일부 명절 물량(약 20억원)도 조기 반영 됐다. 수출 또한 미국 코스트코 입점 확대로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하에서 판관비 절감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나, 3분기 중에는 일부 제품 불량과 관련한 재고 폐기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역성장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의 성장을 기록했다. 부진한 현지 소비 경기 속에서도 간식점, 편의점, 온라인 등 고성장 채널에서 특화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보다 5% 상승했다. 수익성은 주요 원재료 단가 압박과 경소상 시장비(소규모 유통망 판촉비) 투입 확대라는 부담이 있었으나, TT 채널(전통 유통 채널) 프로모션 축소 등 효율적인 전략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베트남 법인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 줄었고, 영업이익도 10% 감소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내수 관련 매출은 한자리 중후반대로 완만하게 성장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중동향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 역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원가 및 각종 판관비 상승, 달러 강세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에 대해 아직까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존재하지만, 코코아 가격 하락이 이루어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설이 완료된 러시아 파이 2개 라인도 성수기 시즌과 맞물려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오리온은 현재 12M Fwd. P/E(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 기준 9배에 거래되고 있어 저점 매수 기회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