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디카페인 매출 연말까지 400억 원 넘을 전망
'카누'의 전체 매출 중 디카페인 비중은 2023년 6.8%에서 올해 8%로 상승
'카누'의 전체 매출 중 디카페인 비중은 2023년 6.8%에서 올해 8%로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숙면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커피 시장 내 디카페인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 스틱커피 시장1위인 동서식품의 디카페인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400억 원 돌파가 전망된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1~9월 누적 매출은 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연말까지 4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디카페인 커피 시장은 2025년 약 31억 달러에서 2030년 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6% 수준으로, 건강·웰빙 소비 트렌드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카페인 커피의 성장은 커피 전문점 뿐 아니라, 믹스커피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믹스커피 기업 동서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90.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디카페인 제품은 생산 즉시 빠르게 소진되는 편”이라며 “하루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숙면 등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디카페인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카페인 제품이더라도 일정량의 카페인을 함량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한다. 국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라 원두의 여러 성분 가운데 카페인을 90% 이상만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행한 즉석커피 품질시험에선 디카페인 커피 4개 제품의 카페인이 평균 3mg(1~6mg)으로 확인됐다. 2025년 정부·지자체 합동 캡슐커피 조사에서도 디카페인 15개 제품이 캡슐 1개당 1.35~4.65mg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준은 해외 기준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EU는 99%, 미국은 97% 이상 카페인을 제거해야 디카페인 표기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성인 1일 카페인 섭취 상한을 400mg, 임산부는 200mg으로 본다. 디카페인은 ‘0mg’이 아니므로, 늦은 시간·다회 섭취 시 1회 분량(mg)과 하루 총섭취량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3분기 서울·경기 주요 유통업체 판매 품목 가운데 커피믹스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버텨왔지만 결국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라비카뿐 아니라 로부스타 등 원두 전반의 가격이 올라간 데다 환율 여건도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