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문공현 후원자가 기아대책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대 초였다. 식품 포장재 전문기업 ㈜포스텍을 운영하며 “사람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일터”를 고민하던 그는,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직원들과 투명한 사업 운영 방식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기아대책 후원 이사회 창립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그 인연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형태의 후원으로 이어졌고, 국내·해외아동 아동결연을 시작으로 토고 유치원 건립, 결연아동 축구대회 ‘HOPE CUP’ 구단주 참여까지 그의 나눔은 꾸준하고 폭넓게 확장됐다.
유산기부를 결심하게 된 과정은 문공현 후원자가 살아오며 체감해 온 나눔의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는 “나누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채워진다”는 사실을 여러 번 경험해 왔다. 가진 것을 흘려보내는 일은 부담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으로 돌아왔다. 특히 자녀가 장애 유아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며 보여준 헌신은 그에게 “다음 세대에 어떤 가치를 남길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게 한 계기가 됐다.
유산기부는 이러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유산기부는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재산 중 일부를 공익을 위해 기부하기로 유언을 남기는 것으로, 부동산·현금·보험금 등 다양한 형태로 약정이 가능하다. 단순한 재산 전달을 넘어 자녀에게 성실·겸손·나눔과 같은 정신적 가치를 함께 남길 수 있는 미래 투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결심을 굳게 만든 또 하나의 계기는 최근 참여한 ‘헤리티지클럽 10주년 전시회’였다. 그는 이 전시에서 ‘Moon’s Family 달빛천사 프로젝트 1호’라는 제목의 표구를 선보였다. 이 작품에는 딸 부부가 결혼식 축의금을 모아 토고 유치원 건립에 후원한 가족의 나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이 작품을 “받은 사랑을 다시 전하는 삶을 기록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문스 패밀리’는 문공현 후원자의 성과 달(Moon)의 의미를 담아 만든 가족 나눔 프로젝트로, 2017년 1호 유치원 건립을 시작으로 HOPE CUP 구단주 후원, 키르기스스탄 지역 강당 건축, 지도자학교 리모델링, 컴퓨터 기자재 지원까지 2024년 5호 프로젝트로 이어져 온 장기 나눔 활동이다.
문공현 후원자에게 나눔은 “한 사람의 삶에 희망의 불씨를 심는 일”이다. “오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내일의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는 그의 말에는 나눔이 이어지고 확장될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문공현 후원자는 마지막으로 “나눔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더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나눔의 기쁨을 경험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헤리티지클럽(Heritage Club)’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고자 하는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유산기부는 생전 자신의 재산 중 일부를 공익을 위해 기부하기로 유언을 남기는 방식으로, 자녀에게 성실·겸손·나눔의 가치를 전할 수 있다. 2015년 발족한 헤리티지클럽은 현재 82명의 후원자(2025년 12월 기준)가 함께하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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