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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인도네시아서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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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인도네시아서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돌파구

인도네시아 내수 부진 등에 수익성↓…도·소매 결합 체류형 모델로 반전 모색
‘베트남’과 실적 격차…매장 고도화와 한국 식품 중심 상품 경쟁력 강화 지속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매장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가운데, 돌파구로 전략적 리뉴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발리점 매장 외부 전경.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매장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가운데, 돌파구로 전략적 리뉴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발리점 매장 외부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매장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가운데, 돌파구로 전략적 리뉴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할인점 연간 순매출액은 1조 1195억원으로 전년(1조 1005억원) 대비 약 1.7%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연간 90억원으로 전년(152억원) 대비 40.6% 급감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6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79.7% 줄었고, 영업이익률(OPM)은 0.2%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내수 부진과 소비 심리 약화가 이유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동남아시아 시장이지만 명암은 갈렸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SSSG)은 베트남(+15%)과 인도네시아(+1%)가 큰 차이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와 달리 베트남 할인점의 연간 순매출액은 4266억 원으로 전년(3965억 원) 대비 7.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2년 6.1%, 2023년 7.0%, 2024년 8.2%, 지난해 9.5%로 우상향 중이다. 베트남은 구매 건수와 객단가가 고르게 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도매 중심 매장을 일반 소비자와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마트 홀세일 마타람점이 지난 5일(현지시간) 리뉴얼 개점식을 열었다. 사진=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 홀세일 마타람점이 지난 5일(현지시간) 리뉴얼 개점식을 열었다. 사진=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


지난 5일(현지시각)에는 롯데마트 홀세일 마타람(LOTTE Mart Wholesale Mataram)점이 현대적인 콘셉트로 재개장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마타람점은 기존 회원제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의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했으며, 도·소매를 결합한 형태로 매장 구조와 상품 구성을 전면 개편했다.

생활필수품과 신선식품, 수입 상품, 한국 프리미엄 제품 등 1만5000여 종의 상품을 갖추고, 관광객을 겨냥한 ‘투어리스트 존’, 글로벌 식품을 강화한 ‘인터내셔널 존’, 신선식품 중심 ‘프레시 존’ 등 테마형 쇼핑 공간을 도입해 체류형 매장을 구현했다. 매장 내 푸드존에는 한국·아시아·유럽·현지 음식을 아우르는 식음료 브랜드를 배치해 쇼핑과 외식을 결합한 것도 특징이다.
마타람점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발리점에서 선을 보인 하이브리드 포맷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도매점이었던 발리점을 재단장해 도매 매장은 인기 상품 위주로 압축하고,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사업자 고객에게는 인기 도매 상품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K푸드 중심의 차별화된 그로서리 콘텐츠를 선보여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마타람점이 지역 주민은 물론 호텔·외식업체와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타람이 속한 누사텡가라바랏주는 발리와 인접한 관광 거점으로, 식자재와 수입 식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아 현지 수요에 맞춘 매장 고도화와 한국 식품 중심 상품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도네시아 마트는 48곳으로 이중 도매가 36곳에 달한다.

아울러 리뉴얼 외에도 향후 온라인 주문 연계와 회원 기반 혜택 확대를 통해 옴니채널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할인점은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적자(–566억원)을 기록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