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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시총 60조 돌파… 금융지주 PBR 1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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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시총 60조 돌파… 금융지주 PBR 1배 시대 열었다

주간거래 종가가 16만4500원 '질주'
JB금융도 PBR 1.09배까지 올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에서 고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에서 고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K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 최초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뚫었다.

이에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미쳐 '만년 저평가'에 시달리던 국내 은행계 금융그룹들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주 주가 상승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대형 은행주가 PBR 1배를 하회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외에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주요 은행계 금융그룹들의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KB금융의 주가는 15만5000원으로 주당순자산가치(BPS) 15만4949원을 웃돌면서 PBR 1배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이날 종가가 16만450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60조원을 돌파했다. PBR도 1.06배까지 높아졌다.
JB금융은 역시 지난 9일 종가가 2만9550원으로 BPS 2만9348원을 넘겨 PBR이 1.01배를 기록했다. JB금융의 이날 종가는 3만1900원으로 PBR은 1.09배다.

BPS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기업의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PBR은 주가를 BPS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BPS 보다 낮으면 PBR이 1배 미만이 된다.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기업의 전체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

수년간 국내 금융그룹들의 PBR은 0.3~0.6배 수준에 그쳐 1배는 '꿈의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밸류업 성과로 주가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KB금융과 JB금융이 1배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아직 PBR 1배에 도달하지 못한 금융지주들을 중심으로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PBR이 0.87배, 하나금융은 0.81배, 우리금융은 0.78배, BNK금융은 0.59배, iM금융은 0.54배에 머물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등으로 멀티플(배수)이 부담스러워진 타 섹터와 달리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9 배에 불과해 은행주 랠리 현상은 계속 진행될 공산이 크다"면서 "작년 4분기 이후의 은행주 상승률은 35.6%에 그쳐 코스피 상승률 54.8%를 여전히 하회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주가 실적발표 이후 상승 랠리를 펼치는 것은 새로운 요인이 발생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은행주의 매력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은행주 주가 상승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대형 은행주가 PBR 1배를 하회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외에 거의 없다. 유독 국내 은행주만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