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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공급 충격에도 원유 87% 확보…정부 “수급 차질 우려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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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공급 충격에도 원유 87% 확보…정부 “수급 차질 우려 제한적”

수입선 다변화로 중동 의존도 69%→56%↓
나프타·아스팔트 ‘신호등 관리’ 체계 가동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비상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비상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대체 물량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청와대는 5월 기준 원유 도입 물량을 약 7천400만 배럴 수준까지 확보해 지난해 월평균의 80% 후반 수준을 회복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쟁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4월 확보 물량이 평시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수급 안정 기반을 상당 부분 복원한 셈이다.

수입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주와 아프리카 등 대체 공급선을 확대하면서 중동 의존도를 기존 약 70% 수준에서 50%대 중반까지 낮췄고, 일부 물량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항로를 활용해 들여오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두고 민관 협력 대응의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원유 외 주요 원자재도 상시 점검 체계에 들어갔다. 나프타와 아스팔트 등 핵심 품목은 일일 단위로 수급 상황을 관리하며, 향후 1~3개월 단위의 수급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나프타의 경우 확보 물량이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현재 공급 불안 단계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팔트는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공공 공사 일정 조정과 우선 배분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수급 차질 가능성을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긴장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동발 충격이 체감 물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가 대응과 관련한 재정 집행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성장률 반등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를 언급하며 경제 전반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들도 한국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대외 평가 역시 개선되는 분위기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